(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일본 출신 브라이턴 윙어 미토마 가오루에게 푹 빠졌다.
영국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미토마를 너무 좋아한다. 미토마에 대한 존중심을 강조하기 위해 같은 말을 반복했다"면서 "과르디올라는 브라이턴과의 경기 이후 미토마에 대해 '예외적이고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지난 21일 홈에서 브라이턴과 맞붙어 2-1로 이겼다. 훌리안 알바레스, 엘링 홀란의 연속골로 안수 파티가 한 골을 만회한 브라이턴을 제압하고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맨시티가 이기긴 했지만 브라이턴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왼쪽 윙어로 출전해 활발하게 움직인 미토마가 과르디올라 눈에 제대로 들었다.
과르디올라가 미토마를 극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여름 일본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할 때 요코하마와의 경기를 앞두고 "미토마가 프리미어리그에 미치는 영향은 믿을 수 없다"면서 "좋은 감독과 함께 올바른 위치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활약은 정말 특별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브라이턴에서 첫 시즌을 보낸 미토마는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펼쳤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뛰다 브라이턴으로 이적해 곧바로 벨기에 우니온 생질루아즈로 임대됐던 미토마는 임대 복귀 후 41경기에 출전해 10골 7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드리블러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9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2경기당 1골에 가까운 비율로 팀 득점에 관여하고 있는 미토마다.
미토마는 최근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이적설과도 연결됐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 코칭 스태프와 스카우트들이 브라이턴 윙어 미토마를 주목하고 있다. 구단 내부에서 이미 미토마의 능력을 눈여겨보고 있다. 무엇보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인다"고 바르셀로나가 미토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였던 미토마는 지금도 계속해서 매우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미토마가 반짝 뜨고 지는 선수가 아닌 꾸준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의 관심에도 미토마는 브라이턴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충성심을 보였다. 브라이턴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토마가 재계약을 맺으면서 브라이턴과 미래를 약속했다"면서 4년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은 "미토마는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더 넓은 공간에서 일대일 돌파를 시도하거나 공간을 침투해 들어갈 때 그는 세계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라며 "안쪽으로 몰고 들어올 때, 라인 사이에서 공을 받을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시즌 20골을 넣을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프리미어리그 신흥 전술가로 떠오르고 있는 데 제르비에 이어 세계 최고 명장 중 한 명인 과르디올라까지 주목하면서 미토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