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는 2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17점 2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에 91-70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DB의 팀 리바운드(27개)와 비슷한 수비를 혼자서 잡았다.
11월 28일 수원 KT전(20리바운드), 30일 서울 SK전(23리바운드)에 이어 3경기 연속으로 2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KBL 역사상 3경기 연속으로 리바운드 20개 이상을 잡은 것은 나이젤 딕슨(2회), 테렌스 레더에 이어 마레이가 3번째다. 또한 레더 이후 15년 8개월 여만에 나온 대 기록이다.
DB와의 경기 후 만난 마레이는 “단테(커닝햄)가 결장 중이어서 내 출전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리바운드를 많이 잡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리바운드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는 마레이는 “농구에서 다들 득점을 하려고 하지 않는가. 나는 어릴 때부터 리바운드, 특히 공격리바운드가 곧 득점이라는 생각으로 농구를 했다. 그러다보니 리바운드를 잘 잡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 손이 공이 잘 잡히는 편이다. 동료들이 패스를 어디로 주든지 볼을 놓치지 않고 잘 잡는다. 이런 재능도 리바운드를 잘 잡는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좋은 기록을 남겼다고 하니 기분 좋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