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파토유머 0 774 2023.10.25 20:31
https://www.pato114.net/sports/2340

[스카이] 손흥민 분석: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빛나는 이유

16982366130713.png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됐을 때, 최고의 파트너였던 손흥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심플하게 케인의 자리를 대체해버렸다.


손흥민은 9월 4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9월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며 토트넘을 리그 선두에 올려놨다.


지난 시즌은 손흥민에게 쉽지 않았다. 그는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암흑 기운에 둘러싸여 있었고, 손흥민도 그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부임 이후 손흥민은 완전히 부활했다.


이건 단순히 분위기 전환 때문은 아니다. 팀에서 손흥민의 역할도 완전히 달라졌다. 케인의 이적은 손흥민의 커리어에서 매우 적절한 순간에 찾아왔다. 손흥민은 여전히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지만, 30대 초반을 맞이하면서 좀 더 중앙에 위치하는 포지션으로 이동할 준비가 되었다.


키도 크고, 탄탄한 피지컬을 가지고 있으며, 양발 슈팅에 모두 능한 손흥민 같은 타입의 선수에게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으로 보인다. 호날두도 지금의 손흥민처럼 윙에서 센터 포워드로 이동하는 과정을 거쳤다. 손흥민은 여전히 측면으로 많이 움직이지만, 케인의 이적으로 새로운 영역이 열렸다.


16982366137157.png

(손흥민 최근 6시즌 히트맵 - 이번 시즌에 가장 골문에 가까운 위치에 포진)


16982366151185.png
(손흥민 시즌별 상대 박스 안 터치 비중)


현재 손흥민은 이전보다 훨씬 더 상대 박스 안에서 활약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상대 박스 안 터치 비중이 10% 내외였던 선수가 이번 시즌에는 20%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6982366154725.png

이번 시즌 손흥민의 6골은 모두 박스 안에서 나왔다. (오늘 풀럼전 포함 전 기록) 슈팅 맵은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를 보여준다. 이번 시즌 오직 홀란드만이 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 손흥민은 매우 잘 맞고 있고, 어쩌면 케인보다 더 현재 전술에 적합한 선수일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뒷공간으로 침투하면서 상대 센터백을 뒤로 물리는 스트라이커를 선호한다. 손흥민이 그 역할을 맡아주면서 플레이메이커인 매디슨에게 공간이 열린다.


물론 케인은 본인이 스스로 밑으로 내려오면서 그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손흥민은 침투형 스트라이커로 진화하고 있고, 이번 시즌 PL 뒷공간 침투 횟수 5위에 랭크되어 있다. (홀란드-잭슨-왓킨스-솔랑케-손흥민 순)



16982366174269.png
(이번 시즌 압박 시 스프린트 거리 순위)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본인이 추구하는 플레이 방식에 이상적인 선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건 손흥민의 압박 능력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놀라운 체력을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전방 압박 스프린트 거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전방에서부터 손흥민이 모범을 보이며 토트넘의 정체성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은 선수로서도 리더로서도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북런던 더비 이후 했던 말이다. "손흥민을 그 자리에 넣으면, 그는 매우 열심히 뛰면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한다. 손흥민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팀을 위한 최선의 플레이다."


현재 토트넘에서 팀을 위한 최선의 플레이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흥미로운 주제이다.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케인이 떠난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건 아직 터무니없는 말처럼 들린다.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맹활약하고 있고, 케인이 그립지 않다고 말하기에는 아직은 너무 이르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여전히 득점과 함께 동료 선수들의 공간까지 창출해내는 이타적인 공격수가 남아있다. 새로운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히 들어맞는 선수다. 지금까지는, 케인을 판매하고도 토트넘은 잘 돌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케인의 이적은 손흥민에게도 잘 풀리고 있다.


https://www.skysports.com/football/news/11095/12986851/heung-min-son-starring-for-spurs-under-ange-postecoglou-after-harry-kanes-exit

글쓴이평판 96.2추천 761 비추천 30
Lv.1 파토유머  실버
0 (0%)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달리고 달린 KT, 가스공사 제물로 5연승 행진 시가 2023.12.02 379
전창진 감독 “송교창 3번, 재단이 더 필요하다” 시가 2023.12.02 339
'리그최고의 방패' LG, DB 70점으로 막았다...단독 2위 도약 시가 2023.12.02 270
NBA 올랜도, 워싱턴 잡고 파죽의 9연승…창단 후 최다 타이 시가 2023.12.02 770
‘2번째 5연승’ 송영진 감독, “에릭 살리고 싶다” 시가 2023.12.02 726
‘14P 15R 4A’ 초이의 성공적 첫 잠실학생 나들이···KCC도 극적인 승리 시가 2023.12.02 404
프로농구 LG, 선두 DB에 21점차 대승…KT, 5연승 질주 시가 2023.12.02 362
‘3경기 연속 리바운드 20개+’ 테렌스 레더 소환한 아셈 마레이 시가 2023.12.02 303
최준용의 팀을 향한 믿음,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시가 2023.12.02 297
송영진 감독 '연승 행진, 분위기 최고조', 강혁 대행 '준비가 부족했던 탓' 시가 2023.12.02 967
‘6초면 충분했다’ KCC 구한 존슨의 폭풍 드리블 시가 2023.12.02 791
‘홈 6연패’ 강혁 감독대행 “팬들 앞에서 이런 경기는 하면 안 된다” 시가 2023.12.02 296
5반칙으로 물러난 허웅, 팀 승리에 미소 지었다 시가 2023.12.02 289
“SK는 노인즈” 비하했던 최준용, 첫 잠실방문에서 웃었다...김선형+오세근 12점 부진 시가 2023.12.02 304
전창진 KCC 감독, “다들 수비 중요성을 인지했다” … 전희철 SK 감독, “끝까지 열심히 했다” 시가 2023.12.02 361
맥스웰, 이두원 이미 늦었어 시가 2023.12.02 407
“상대가 흥이 나지 않도록 해야” BNK 박정은 감독이 강조한 점 시가 2023.12.02 289
LG, 단독 선두 DB 완파···KCC는 존슨 자유투 득점으로 SK에 신승 시가 2023.12.02 703
연패 탈출위해 구나단 감독이 선수들에게 준 미션은? 시가 2023.12.02 348
안세영, 간절한 골밑 찬스 시가 2023.12.02 914
DB 알바노 '누구보다 빠르게' 시가 2023.12.02 265
최준용의 팀을 향한 믿음,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 시가 2023.12.02 297
LG 마레이-양홍석 '승리예감' 시가 2023.12.02 296
[JB포토] LG, 91-70으로 DB에 원정 승리 시가 2023.12.02 690
NBA 올랜도, 워싱턴 꺾고 9연승…창단 후 최다 타이 시가 2023.12.02 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