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이 확 줄었다는 현지 보도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ESPN 보도를 인용해 "오타니 영입전 최종 후보에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5개 구단이 남았다"고 전했다.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이번 주말 구단들과 최종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빠르면 다음주 초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단연 FA 최대어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투타 겸업을 해 야구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올해는 특히 더 대단했다.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소화했고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67개나 솎아냈고, 피안타율 0.184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과 출루율, 장타율, OPS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메이저리그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수상(2021년, 2023년)했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한 오타니다. 야구계 모든 시선은 오타니 행선지에 쏠려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 총액 5억 달러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현재 시각이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윈터미팅이 열리는데 그 전에 오타니의 행선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알려져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입 레이스 선두주자는 다저스다. 최근 11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10회, 월드시리즈 3회 진출, 1회 우승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팀인만큼 우승을 원하는 오타니에게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대항마로는 토론토가 꼽히고 있다. 통산 158세이브의 댄 프리색은 MLB 네트워크에 출연해 "아닌 척 하고 있지만 토론토는 부자 구단이다. 캐나다에서 유일한 메이저 구단으로 연고지 토론토뿐 아니라 밴쿠버와 캐나다 전역의 팬들이 있다. 특히 토론토 구단의 소유주는 캐나다의 대형 스포츠 언론사 '스포츠넷' 소유주이기도 한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이다"면서 "오타니는 높은 지명도를 자랑하낟. 단순히 야구의 상징이 아닌 글로벌 상징이기 때문이다"고 짚었다.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이자 ESPN 해설자인 톰 베르두치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그라운드 밖 경제 면을 포함해 딱 맞다. 구단과 딱 맞는다는 점에서 다저스가 우세할 것으로 보여지지만 대항마는 토론토다. 미디어 회사가 오너이고, 오타니 이상으로 티켓을 팔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게다가 오타니의 합류는 전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홈구장 로저스센터는 돔구장이다. 이 부분은 오타니에게 매력적이다. 스케줄에 따라 행동하는 오타니에게 적절하다"며 "토론토는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강팀이다. 아시다시피 오타니 역시 승리를 중요시하고 있다. 다저스의 자금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몰라도 끝까지 영입전에는 남아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