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신지애가 호주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사정권에 들었습니다.
신지애는 호주 시드니의 오스트레일리아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208타로 2위에 자리했습니다.
전날 단독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선두인 남아공의 애슐리 부하이(12언더파)와는 3타 차입니다.
신지애는 한국 KLPGA 투어에서 20승, 미국 LPGA 투어에서 11승을 기록하는 등 일본 JLPGA 투어를 포함해 프로 통산 64승을 올린 베테랑입니다.
현재 세계랭킹 15위인 신지애는 내년 6월까지 이 순위 이상을 유지하면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의 선수가 포진한 국가에 최대 4장을 주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 가능성이 커집니다.
다만, 현재 시점으로만 보면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한국 선수가 고진영(6위), 김효주(7위), 신지애(15위) 3명뿐이어서 15위밖에 있는 한국 선수가 한 명 더 15위 이내에 진입해야 합니다.
양희영은 현재 16위입니다.
신지애는 3라운드 11번 홀까지 2타를 잃고 주춤했지만 14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븐파 스코어를 만들었습니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중간 합계 5언더파 212타로 3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남겨 놓았습니다.
이번 대회는 남자 대회인 호주 오픈과 동시에 열리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선수들은 1, 2라운드에 오스트레일리아 골프 클럽과 레이크 골프 클럽 2개의 코스를 번갈아 사용합니다.
3, 4라운드는 오스트레일리아 골프 클럽에서 열립니다.
남자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는 이민지의 남동생 이민우가 1∼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1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민지와 이민우가 최종 라운드에서 정상에 오르면 남매 선수가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우승하는 진기록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