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번째 풀세트, 10번째 듀스까지 가는 치열한 경기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8연승과 함께 누적 승점 30점으로 1위를 굳건하게 지켰고, 2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1세트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을 15점 차로 승리하면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세트는 완전히 달랐다.
2세트 페퍼저축은행 야스민이 11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이 살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퍼스타디움을 찾은 3천명의 관중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흥국생명은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공격에 당황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코트 체인지를 한 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세터 이원정과 김다솔을 따로 불러서 작전 지시를 했다.
아본단자 감독의 설명이 생각보다 길어지자 모여있던 선수들에게 김연경은 공격루트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작전 지시(?)까지 하는 모습이 보였다.
3세트 경기는 더욱더 치열했다. 박정아가 연속 득점을 올리자, 김연경도 연속 득점을 올리며 14-14 동점을 만들었다. 20점 이후 레이나가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으며 25-22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3세트에서만 9득점을 올렸다.
4세트에는 야스민과 박정아가 각각 8점씩을 올리며 선전했고, 25-22로 승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가져갔다.
5세트 16-15 상황에서 흥국생명 도수빈이 막아낸 공을 김다솔이 김연경에게 토스했고, 김연경은 페퍼저축은행의 코트를 강타하는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4득점, 김연경이 25득점, 레이나가 1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34득점, 박정아가 20득점, 이한비가 13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웃지 못했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추가하면서 183경기 만에 서브 200득점을 달성했다.
한편 8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오는 5일 인천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