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최준용은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출전, 14점 15리바운드 4어시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74-72)를 이끌었다.
최준용은 1쿼터만에 9리바운드를 잡는 등 적극성과 열정이 넘쳤다. 리바운드를 잡은 후 상대 코트로 뛰어나가는 최준용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날카로웠다. 속공의 대명사인 SK를 상대로 KCC가 속공 대결에서 승리(20-16)한 것 역시 최준용의 공이 컸다.
최준용은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마지막 집중력이 좀 떨어져 쉬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렇게 이긴 것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최준용의 첫 잠실학생 방문이었다. SK에서만 뛰던 최준용이었기에 그 감회가 더 남달랐을 터. 최준용은 “원정 라커룸에 샤워실이 없더라(웃음). 처음 가봤는데… 경기 뛰기 전에는 몰랐는데, 양 팀이 득점할 때마다 팬들의 함성 소리가 들릴 때마다 무언가 느껴졌다. 잠실학생의 함성 소리를 참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KCC에서 뛰기 전에는 KCC 팬들이 원정 경기에도 많이 찾아와 홈 경기만큼의 함성을 질러주시는 것을 듣고 ‘저 팀도 팬이 정말 세구나’ 생각했다. 지금은 그 함성이 우리팀의 함성이니까 매우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KCC는 이전과 달리 응집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가라앉아 있었던 팀 분위기 역시 이날 뜨거웠다.
최준용은 “연이은 홈 경기 때문에 부산에서 6박 7일 정도를 있었다. 서울이나 용인에 있으면 선수들이 다 각자 집에 있다. 그런데 부산에서는 다 같이 있고, 같이 사우나도 가고 밥도 먹고, 쉴 때도 방에 삼삼오오 모여있다. 이것이 팀 분위기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 오래 있으면 재미가 없다(웃음). 또 부산에 오래 있어야 하는데 새로운 재미를 찾아야 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