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으로 징계가 예상되는 산드로 토날리에게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강력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뉴캐슬이 토날리의 출전 징계가 발동하는 순간부터 AC밀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위험이 있다. 또한 출전 정지 시점부터 토날리의 급여는 정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축구계에 '불법 도박 스캔들'이 퍼진 것은 지난 11일부터였다. 시작은 유벤투스의 유망주 미드필더 니콜로 파지올리였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11일 "파지올리가 불법 온라인 플랫폼에서 배팅을 한 혐의로 조사받았다. 그는 토리노 검찰의 조사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파지올리의 현재 상황을 두고 "도박이 문제가 아니라 그가 사용한 불법 플랫폼이 문제다. 토리노 검찰은 그가 플랫폼에 접근했음을 발견했고, 이제 그가 정말로 내기를 걸었는지, 무엇에 내기를 걸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파지올리의 이름이 언급된 이후 줄줄이 관련자들도 등장했다. 뉴캐슬의 토날리와 아스톤 빌라의 니콜로 자니올로도 당사자였다. 해당 논란에 대해 이탈리아 축구연맹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리노 검찰청이 대표팀 훈련장에서 토날리와 자니올로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연맹은 두 선수가 앞으로 예정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태임을 고려하고, 그들의 보호를 위해 각자의 구단으로 복귀하는 것을 허용했다"라고 발표했다.
'도박 스캔들'은 사실로 드러났다. 파지올리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7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유로 스포츠'에 따르면 파지올리는 자백과 함께 수사에 협조한 덕에 감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아직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토날리와 자니올로에 대해선 "두 선수는 아직 파지올리만큼 조사가 진전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토날리도 해당 혐의를 인정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토날리가 어제 공공 검사 사무소에서 대략 3시간 정도의 조사를 받으며 이를 인정했고, 그는 지난 일요일 연방 검사 사무소에서 처음 조사를 받을 때도 이를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날리가 소속팀 경기에 배팅을 한 것으로 두고 "이 문제는 다르다. 상당히 민감해진다. 자신의 팀에 배팅하는 것은 스포츠 위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를 규제하는 규정 조항 30조는 이를 명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날리의 징계에 대해서도 많은 추측이 오갔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4일 "만일 징계가 결정된다면 토날리는 10개월 출전 정지가 예상되며 잔여 시즌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역시 불참할 것이다. 토날리 측 법조인은 배팅 사실 인정 이후 이탈리아 당국과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토날리의 징계가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소속팀 뉴캐슬도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파지올리에 대한 지원을 보여준 유벤투스와는 달리 뉴캐슬은 다른 운영 방식을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뉴캐슬의 결정으로 인해, 그가 자신의 삶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버려질 위험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가까운 소식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토날리와 뉴캐슬의 관계가 아주 좋으며,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긴장감도 감지되고 있지 않다. 현재 AC밀란 역시 이 사건을 지켜보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