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박수 칠 때 떠나는 아름다운 이별을 꿈꾸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챠헤스’는 25일(한국시간) “티아구 실바(39)는 올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나 브라질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실바는 지난 2020년 파리생제르맹(PSG)과의 계약 만료 이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첼시에 입단했다. AC밀란과 PSG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은 첼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실바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 능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실바는 지난 20/21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과 함께 PSG에서 이루지 못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마침내 첼시에서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묵묵히 활약을 펼쳤다. 팀의 심각한 침체 속에서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경기에 출전하면서 제 몫을 다한 몇 안 되는 첼시 선수로 평가되기도 했다.
올시즌 경기력도 흔들림이 없었다. 실바는 올시즌 첼시가 치른 리그 9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첼시에서 함께할 시간은 많이 남지 않은 듯하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실바는 오는 2024년 6월 만료되는 첼시와의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는 브라질 플루미넨시가 떠올랐다. ‘피챠헤스’는 “실바는 현역 생활의 말년을 플루미넨시에서 마무리 짓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플루미넨시는 실바의 친정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바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플루미넨시에서 82경기를 소화하며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실바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침묵을 지킬 것이다. 아름답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마무리하기 위해 어떤 것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살펴볼 시간이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