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일(현지시간) 알힐랄과의 2023~2024 사우디 프로축구리그 원정경기 때다. 리야드|AFP 연합뉴스 |
|
호날두.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알나스르의 크리스아누 호날두(38)가 자신을 향해 “메시~메시~”를 연호하는 알힐랄 팬들에게 완전 조롱을 당했다.
알나스르는 1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킹 파흐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사우디 프로축구리그 원정 15라운드에서 홈팀이자 라이벌인 알힐랄에 0-3 참패를 당했다.
알힐랄은 이날 후반 19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선제골에 이어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추가골(후반 44분, 후반 추가시간 2분)이 터지며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위 알나스르는 11승1무3패(승점 34)로, 1위 알힐랄(13승2무 승점 41)과의 승점 차가 7점으로 더 벌어졌다.
|
호날두. 리야드|로이터 연합뉴스 |
이날 스탠드에는 5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들어찼고, 이번 시즌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알나스르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가 경기 전 몸을 풀자, 그의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은 수천명의 알나스르 원정 팬들의 환호와 함께, 알힐랄 홈팬들의 야유도 쏟아졌다.
호날두는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 때 경기장을 빠져 나가면서도 알힐랄 팬들이 메시를 외치며 조롱하자, 이들과 허공을 향해 웃으며 손 키스를 날리는 행동을 몇차례 보이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호날두는 지난 14경기에서는 15골을 터뜨리며 득점선두를 달리며 알나스를 리그 2위로 올려놓았다.
알나스르에는 전 리버풀 스타 사디오 마네,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알렉스 텔레스 등이 포진해있다.
|
알나스르의 루이스 카스트로 감독와 호날두. 리야드|AFP 연합뉴스 |
루이스 카스트로 알나스르 감독은 “크리스티아누는 모두에게 모범이고, 알나스르한테는 운이 좋은 사례다. 그는 엄격함, 야망, 규율의 본보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되고 싶어 하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뭔가를 원한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며 호날두의 식지 않는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호날두는 이날 알나스르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중반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