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나폴리는 이번 시즌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일나폴리스타’는 8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레전드 수비형 미드필더 마르코 타르델리는 안정감 측면에서 김민재의 공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전북현대모터스-페네르바체-나폴리를 거쳐 5000만 유로(한화 약 711억 원)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1년마다 상위 레벨의 팀으로 이적하며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2022/2023 시즌을 위해 나폴리에 이적했던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 팀을 97년 역사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나폴리는 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세리에 A 15라운드 라이벌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리그 5위로 떨어졌다. 나폴리는 현재 7승 3무 5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1위와 승점 차가 12점 차가 나며 우승 경쟁이 힘들어졌다.
타르델리는 김민재의 필요성에 대해 무척이나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감독 마짜리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은 나폴리를 재편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그는 스팔레티의 나폴리가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만들어줬던 포지션과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만회해 주는 동료(김민재)가 존재하고 있다는 드문 인식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내야만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런 느낌은 동료들로 하여금 경기장 위에서 침착하게 플레이를 하게 만들고 위험을 더 감수하게 해준다. 김민재 같은 수준의 선수를 대체하기란 어렵지만 마짜리는 개인 능력을 매우 세심한 집합적 능력으로 대체하는 데 능숙해져야만 한다. 현재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에서 실수가 너무 많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그리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메거진’은 지난 9월 24일(한국 시간) “1970년대에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스트라이커인 쥐세페 사볼디는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재 나폴리의 부진이 김민재의 부재 때문에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정말로 그립다고 언급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만약 지난 시즌의 나폴리를 평가한다면 10점 만점의 9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현재의 나폴리는 6점을 넘지 못하는 거 같다. 나는 항상 말해왔다. 김민재가 정말로 그립다. 그는 기준점이었던 선수였다. 만약 그에게 상대 선수 뒤에 서라고 말한다면 그 선수는 경기를 지켜보지 못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동일한 팀이다. 많은 사람들이 흐비차와 오시멘을 지키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실제로 지켰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린스트룀을 영입하며 오히려 공격은 더욱 강화시켰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는 더 이상 라인을 높여서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물론 나폴리는 김민재의 대체자로 나탕을 영입했다. 나탕도 기대와 다르게 상당히 잘해주고 있지만 김민재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에 팬들은 지난 시즌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