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앵커 ▶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내고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손장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토트넘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로메로가 전반 11분 헤더 선제골을 터뜨렸고 퇴장 징계로 3경기에 결장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하는 세리머니를 준비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흐름 속에서도 추가골을 넣지 못해 애를 태웠습니다.
슈팅 수 23대11, 점유율 75%대25%, 패스 횟수 717대 148의 압도적인 우위에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동점골을 치명적인 수비 실수로 역전골을 내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제대로 걷지 못할 때까지 뛰고도 끝내 패배를 막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43분 교체된 뒤 고개를 들지 못했고 경기 후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주장]
"우리는 나약했어요.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졌습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에서 결정을 못 지었던 공격수들도 책임감도 느껴야하고요."
프리미어리그에서 5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1승을 거두지 못한 팀은 이번 토트넘이 처음입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나치게 공격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는데‥
[팀 하워드·대니 히킨보텀 / NBC스포츠 해설위원]
"골 넣는 것 좋고, 기회 만드는 것 좋고, 재미있는 경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죠. <10~20분 정도만 수비적으로 하자는거죠. 전술과 철학을 바꾸라는게 아닙니다.>"
감독 자신은 전술보다 선수들의 결정력을 문제삼았습니다.
[포스테코글루 / 토트넘 감독]
"전반에 우리가 만들었던 기회들은 선수들이 힘들어서 놓친 게 아닙니다.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확신이 모자란 게 원인이었죠."
1군 선수 9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 한때 선두를 달리다 5위까지 추락한 토트넘.
사흘 뒤 뉴캐슬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합니다.
MBC뉴스 손장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