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서호민 기자]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현재 한국농구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과 더 나은 발전방향도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
충주시농구협회는 지난 11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간 충청북도 충주시 일대에 국내 최초로 유소년 국제대회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됐다고 전해왔다.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최근 국내에선 전국 단위 유소년 농구대회가 우후죽순으로 개최되며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번 충주시농구협회의 ‘국제 유소년 농구대회 유치’는 그 중에서도 메가톤급 발표였다.
이번 대회를 주최, 주관한 충주시농구협회는 충주시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국내 최초로 유소년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된 충주시농구협회 강문성 회장은 “믿기지 않는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자고 이야기가 나왔을 땐 이런 큰 대회를 과연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우리는 도전해보고 싶었고, 곧바로 실행에 옮겨 대회 개최를 추진하게 됐다”고 이번 대회 유치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나는 개인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경험과 도전은 더 큰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각 국의 농구 꿈나무들에게 함께 땀 흘리며 추억을 쌓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고장 충주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회 개최와 관련된 첫 번째 문제가 해결됐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진 않았다. 지자체의 협조와 각종 행정절차와 관련된 문제들을 풀어야 했다. 불철주야 이번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충주시농구협회 조준희 사무국장은 “이번 대회에는 3,000여명의 참가 인원이 예상되는데 충주 관내 숙식, 교통, 문화 체험 등 모든 참가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충주를 즐길 수 있도록 충주시, 충주시의회, 충주시체육회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충주시청 체육진흥과에서는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주고 있고, 충주시의회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하며 이 대회가 더 빛날 수 있게 충주 지역의 문화, 관광 자원들을 해외 선수들에게 멋지게 알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처럼 너나 할것 없이 모든 관계자들이 힘써주신 덕분에 대회를 차질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수개월 넘게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대회 기획을 하나 하나 수립해나간 충주시농구협회는 지난 11월 중순 최종적으로 아시아 유스 바스켓볼 챔피언십의 개최를 확정할 수 있었고, 한국 유소년 농구에 역사적인 사건이 될 대회 개최 소식을 알려왔다.
충주시농구협회는 “무엇보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초의 유소년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외 90여개 팀 1,000여명의 선수를 비롯해 수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유소년 농구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현재 한국농구가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과 더 나은 발전방향도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 또한 국내 외 대규모 선진스포츠문화 소통은 물론 지도자 간의 정기적인 교류도 이뤄져 잠시 침체되어 있는 농구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 충주시농구협회는 “이번 대회에 도움과 관심을 주시고 응원해주고 계시는 많은 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대회가 정말 멋진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대회 진행 스텝들을 독려하며 끝까지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10개국을 대표하는 연령병 농구 클럽들이 참가를 확정했다. U10(10세 이하), U11(11세 이하), U12(12세 이하), U15(15세 이하), U18(18세 이하) 5개 종별 리그로 진행된다.
종별 16개팀, 총 90개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예상 참가 인원은 선수와 관계자 포함 약 40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