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제이든 산초(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영입을 위해 스왑딜 카드를 꺼내들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8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는 산초의 유벤투스 이적이 불발될 경우 도니얼 말런(24)과 산초의 스왑딜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지난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맨유는 그의 영입에 7,2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를 투자하면서 공격진 보강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산초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시즌에는 5골 3도움이라는 지독한 부진을 겪기도 했다.
올시즌 전망도 어두웠다. 주전 경쟁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다. 큰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전 기회는 단 한번도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불만이 폭발했다. 산초는 “난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 수행했다. 난 이번 경기에 제외된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내년 1월 맨유를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맨유의 지분 인수와 경영권 인수를 앞둔 짐 랫클리프 회장 역시 산초를 가능한 빨리 쫓아내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유벤투스가 거론됐다. 유벤투스는 25만 파운드(약 4억 806만 원)에 달하는 산초의 주급을 일부 부담하는 형태의 임대 이적을 추진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 맨유는 산초의 완전 매각을 고집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재정이 여유롭지 못한 탓에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 틈을 도르트문트가 파고 들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산초의 재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는 도르트문트는 말런을 스왑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말런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으며 폭발적인 주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올시즌 5골 2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산초와의 스왑딜 가능성은 어느정도 열려있다. 맨유는 잉여 자원의 방출과 동시에 대체자까지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런은 이미 맨유의 타깃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팀토크’는 “말런은 SEG 에이전시 소속이다. 라스무스 회이룬, 소피앙 암라바트 역시 SEG 소속으로 맨유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이적설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