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3종 세트가 모두 나온 KCC의 3쿼터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부산 KCC는 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접전 승부 끝에 81-85로 패했다. 전반전을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으나, 3쿼터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하며 분위기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4쿼터 최준용(200cm, F)을 선봉에 내세워 마지막까지 추격에 사력을 다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알리제 존슨(17점), 최준용(15점), 송교창(13점), 허웅(14점)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3연승이 좌절된 KCC는 9패(6승)째를 떠안으며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전반전까지 46-44, 우위를 점했던 KCC. 그러나 후반 들어 파울 3종 세트를 적립하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어수선했던 KCC의 3쿼터를 다시 들여다보자.
후반 시작과 함께 KCC는 마레이에게 실점을 헌납, 동점(46-46)을 허용했다. 이후 이재도를 막지 못하며 역전(48-46) 당했다.
추격자 입장이 된 KCC는 3쿼터 8분 50초 전 허웅이 이관희에게 U파울을 범했다.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거머쥔 LG. 허웅에게 파울을 얻은 이관희는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었으나,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KCC로선 최상까진 아니었지만,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이후 6점 차 내외로 끌려가던 KCC.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58-63으로 뒤진 가운데 이번에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KCC가 공격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심판의 휘슬이 불렸고, 허웅과 이관희의 접촉이 발생했다. KCC 선수들은 이관희의 U파울을 주장했지만,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고, 결과는 허웅의 공격자 파울로 선언됐다. 추격의 불씨를 당기던 시점이었던 만큼 KCC로선 공격에서 다소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