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히샬리송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매각될 위기에 놓였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류는 6000만 파운드(988억원)였다. 그런데 몸값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리그 1골에 그쳤고, 전체 3골이 전부였다.
올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자 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낙점을 받았지만 활약하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대신 원톱으로 배치하는 '손톱 전략'으로 나섰다. '손톱'은 통했다. 손흥민은 9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이후 히샬리송은 부상으로 또 결장이 이어졌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활약은 미미하다. 올 시즌에도 리그 1골, 전체 2골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인내심이 바닥이다.
그러자 토트넘이 히샬리송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팀에서 활약하지 못하니 돈이라도 벌겠다는 속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히샬리송의 몸값인 988억원을 다 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락세를 겪고 있는 선수에게 이 가격을 지불할 클럽은 없다. 히샬리송을 매각한다고 해도 폭락한 가격으로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럽이 그렇다는 거다. 하지만 제값을 쳐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있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다. 레비 회장 성향상,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988억원을 보상해준다면 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레비 회장의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