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전 열린 KBL 컵대회 우승으로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 했던 KCC는 시즌 초반 난항을 겪고 있다. 최준용이 컵대회 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복귀했고, 송교창도 전역했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다 다친 무릎 상태 회복 후 이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이승현과 라건아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차출, 송교창은 전역 후 합류했다. 슈퍼팀이라고는 하나, 완전체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아직 개개인의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수준이다. 최준용이 돌아왔지만, 송교창까지 합류해 팀에 녹아들고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슈퍼팀이 될 수 있다.
KCC 전창진 감독도 슈퍼팀을 이끌고 있지만 현재로선 경기를 치르며 틀을 짜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힘들 수밖에 없다. 전 감독은 “아직 슈퍼팀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송)교창이까지 다 돌아와서 손발을 더 맞춰보고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슈퍼팀에 다가갈 정도의 경기를 하려면 3라운드 이후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실전을 통해 슈퍼 라인업을 완성시킬 수밖에 없다. 전 감독은 지난 7일 LG전에서 허웅~송교창~최준용~이승현~알리제 드숀 존슨으로 이어지는 빅 라인업을 가동하기도 했다. 송교창은 LG 2번 유기상과 미스매치되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송교창이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 이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더할 전망이다.
과거 KCC는 2009년과 2011년 정규리그 3위를 하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한 적 있다. ‘슬로 스타터’의 상징이기도 했다. 상대팀들이 주춤하고 있는 KCC에 대한 경계심을 여전히 늦추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