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스포츠/TV > 스포츠소식
한소희22 0 597 2023.12.03 01:58
https://www.pato114.net/sports/5265

"'못하겠다'는 심판 속출, 중압감 이해해달라" 1000만 관중 꿈꾸는 총재. 야구인 허구연의 뜨거운 가슴 …


한국시리즈 현장을 가득 채운 LG팬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3.11.07/[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상을 받는 순간은 허구연 KBO 총재였다. 하지만 조금씩 풀어낸 그의 속내는 총재에 앞서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야구인의 걱정과 진심이 가득 담겨있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16명의 KBO 총재가 있었다.

정치인, 혹은 그에 준하는 당시 대통령 또는 정권 실세의 관계자. 또는 리그에 참여중인 기업인. 허구연 이전 총재들의 명단을 살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프로야구는 태생부터 정치와 긴밀하게 연결됐다. 구장 신축부터 코로나 사태에 이르기까지, KBO 또는 구단은 항상 주요 정부부처와의 핫라인 또는 KBO를 이끌어나갈 금전적 추진력을 원했다.

허구연 총재는 역대 최초 '프로야구인' 출신 총재라는 차이점을 갖는다. 실업야구 시절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활동했고, 청보 핀토스와 롯데 자이언츠를 거치며 감독과 코치 생활도 했다. 원년부터 지금까지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야구 현장을 40여년간 누벼온 '진짜' 야구인이다.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허구연 KBO 총재. 사진제공=스포츠서울농담삼아 부르는 '허프라'라는 별명처럼, 돔구장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프로야구 발전을 꾀해온 야구계의 오피니언리더이기도 했다. 역대 가장 바쁘게 현장을 누비는 총재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올해의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허구연 총재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사실상 총재 개인이 아닌 KBO 단체에게 주어진 상으로 인식하며 "우리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뛰었다. 나 자신도 책임감이 굉장히 무겁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사의 협조와 팬들의 호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헤쳐가야할 숙제들을 일일이 돌아봤다. ABS(자동 볼판정 시스템, 일명 AI 심판)과 피치클락, 구단 적자 해소, 한국 인구 감소 등이다.

랜더스필드를 가득 채운 SSG 홈팬들. 스포츠조선DB그 절절한 속내는 KBO 총재가 되기전과 다름이 없었다. KBO 총재는 그가 꿈꿔온 소망을 이루는 도구이자 힘일 뿐이다.

ABS는 아직 메이저리그도 정식 도입을 주저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1군리그에 도입한다. 허구연 총재는 "지금 선수, 구단, 심판, 팬 모두의 불만이 많이 쌓여있다.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심판들이 나올 만큼 중압감에 시달린다"고 했다.

이어 "초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100% 만족하진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궁극적인)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두 이해하고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플레이오프 창원구장. 스포츠조선DB그는 자신이 꿈꾸는 세상에 대해 "구단의 적자가 없는 프로야구, 걸림돌을 제거하고 스포츠산업으로 우뚝 선 모습"을 제시했다. 보다 확장된 논리로 "신생아가 급격히 감소중인데, 20년 30년 뒤에 프로야구가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어떻게 해야 발전해나갈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한때 '허프라'조차도 좌절한 순간이 있었다. 허구연 총재는 "솔직히 대전, 광주, 대구구장 신축은 포기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대구와 광주에 새 야구장이 신축됐다. 그래서 대전의 문을 열심히 두드렸고, 그 결과 2025년 대전 개막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벅찬 감격도 되새겼다.

KIA팬들이 가득찬 잠실구장. 스포츠조선DB"프로야구가 열리는 모든 구장이 2만석을 넘기게 된다. 꿈의 관중수라는 1000만 관중에 도전해야할 때가 아닐까. 그 목표에 도전하고, 또 이뤄지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

글쓴이평판 75.3점 추천 67 비추천 22
Lv.30 한소희22  실버
505,481 (51.8%)

댓글

새 댓글 0 (시험운영중)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
WBC 악몽 잊은 ‘대표팀 좌완 에이스’ 도쿄돔 쾌투…이의리 “불안해 보여도 결국 막은 게 큰 의미” 우사짝4 2023.12.03 566
“나이·몸상태 대한 세간의 의구심 있지만”…우리시대 끝판대장, 삼성 잔류 유력 [SS 시선집중] 한소희22 2023.12.03 604
"투수를 너무 쉽게 봤다" 포수 출신 152km 우완 특급, 7년 미완성 끝낸다 [오!쎈 인터뷰] 한소희22 2023.12.03 661
최주환→키움, 최항→롯데…군입대 미룬 4년차와 제대 후 수비 훈련 몰입한 6년차 내야수 희망건다 한소희22 2023.12.03 649
위로하고, 격려하며 보낸 1년… SSG 스무 살 동갑내기 약속, "내년에 더 레벨업하자" 한소희22 2023.12.03 680
"팀 강해질 수 있다" '안치홍·김강민 효과' 기대감 폭발, 한화 선수들이 내년 시즌 더 설레는 이유 댓글+1 한소희22 2023.12.03 627
[톡톡베이스볼] 진실로 성공하고픈 에이스, 유신고 이윤 이야기 한소희22 2023.12.03 612
‘FA 삼수생’ 밀어낸 ‘복덩이’ LG 2루수, 10년차에 첫 억대 연봉 바라보다 한소희22 2023.12.03 653
"'못하겠다'는 심판 속출, 중압감 이해해달라" 1000만 관중 꿈꾸는 총재. 야구인 허구연의 뜨거운 가슴 … 한소희22 2023.12.03 598
KIA가 결혼의 힘으로 강해질까… 김종국 주목하는 3총사, 2024년 반등 기대주 우사짝4 2023.12.03 577
최주환→키움, 최항→롯데…군입대 미룬 4년차와 제대 후 수비 훈련 몰입한 6년차 내야수 희망건다 한소희22 2023.12.03 832
메츠와 1년 169억원 공식 발표 한소희22 2023.12.03 589
연합 시위까지 했건만, 수원삼성 2부 강등 바라본 삼성 야구팬의 안타까움 우사짝4 2023.12.03 643
연봉 7억6000만원 삭감 재계약…41세 오승환과 동갑 아오키 "구단에 감사", 두 차례 200안타-미일 통… 한소희22 2023.12.03 587
"샌디에이고, 소토 트레이드하면 이정후 영입"(ESPN)...이정후, 김하성과 재회하나? 한소희22 2023.12.03 525
김민재 휴식보다 중요하다…폭설로 경기 연기→뮌헨 팬 "노이어, 스키 NO! 안 돼!" 문의 2023.12.03 544
메시 충격 행동 "레반도프스키 싫어 일부러 거기로 드리블"→디마리아 "우리 할머니도 메시 화난 거 알더라"…… 문의 2023.12.03 663
"ML 투수 역대 2위 계약 규모 가능" 日 괴물 에이스 예상 몸값은 '2억 5천만 달러' 한소희22 2023.12.03 598
'축구명가' 수원 삼성, 구단 사상 첫 2부리그 강등 전진 2023.12.02 239
임성진, 2R MVP에 팀 6연승 '겹경사' 전진 2023.12.02 788
육서영 광풍에 정관장 흔들렸다...IBK기업은행 집념의 리버스스윕 승리 전진 2023.12.02 652
'외인과 높이 우위' 그러나 연승 실패한 가스공사 전진 2023.12.02 648
초반 불붙어야 한다고 했던 SK, 정작 불붙었던 팀은 KCC 전진 2023.12.02 844
'바예스 선방+아라우호 결승골' 라스 팔마스, 헤타페 2-0으로 제압 전진 2023.12.02 727
황희찬, '1위' 아스널전 선발 출격...손흥민 넘고 PL 입성 후 첫 공포 10개 도달할까 전진 2023.12.02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