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의 '괴물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1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미리보기'라는 칼럼을 통해 FA 시장에 나온 여러 선수들의 거취를 예상했다.
파산은 "25세의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는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 가운데 행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여러 빅클럽들이 야마모토를 노리는 만큼 몸값도 치솟고 있다. 파산은 "야마모토를 영입하려는 구단 관계자들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몸값이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2억 달러(약 2,598억 원)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또 다른 관계자들은 원소속 구단인 오릭스에게 지불해야 할 포스팅 비용을 포함하면 2억 5,000만 달러(약 3,247억 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봤다"고 전했다.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로 떠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야마모토는 명실상부 NPB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발투수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 196탈삼진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NPB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의 위업을 달성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NPB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
최고 159km/h의 패스트볼을 비롯해 투심, 커터,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야마모토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도 1~2선발급으로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선발진 강화를 노리는 많은 구단들이 야마모토에게 눈독을 들이면서 몸값은 예상보다 더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파산은 "많은 구단들이 야마모토를 선발 로테이션에 추가하고 싶어한다. 그는 게릿 콜이 양키스와 맺은 3억 2,400만 달러(약 4,208억 원)에 이어 역대 투수로는 두 번째로 큰 계약을 받을 수도 있다"며 "야마모토는 윈터 미팅이 끝난 뒤 구단들과 만나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정식 신청한 야마모토는 2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45일간 협상이 가능한 상황이다. 오프시즌 최대의 관심사인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거취 못지않게 야마모토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