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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용 0 515 2023.11.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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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원망 아닌 고마움, 시즌 첫 골 오현규…로저스 감독 믿고 후루하시에게 매일 배운다


▲ 세인트 미렌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

▲ 세인트 미렌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첫 골이 다소 늦었지만, 이제 시작이다. 병역 의무까지 이행했고 나이도 어린 오현규(22)에게 당장의 어려움을 더 먼 미래를 위한 과정일 뿐이다.
 
오현규는 지난 2일 영국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4 스코를랜드 프리미어쉽(SPFL) 11라운드 11라운드 세인트 미렌전에 후반 29분 동점골을 넣었던 데이비드 턴불을 대신해 교체 투입, 38분 오딘 홀름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로 셀틱의 숨통을 끊겠다는 세인트 미렌의 전략을 움직임과 정확한 결정력으로 파괴한 오현규다. 양현준 등 동료들이 뛰어와 감싸 안아주며 축하를 잊지 않았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 수원 삼성에서 셀틱으로 이적하며 반 시즌을 소화했던 오현규다. 리그 16겅기 6골, 스코티시컵 4경기 1골, 리그컵 1경기 출전을 해냈고 셀틱의 국내 3관왕에 공헌했다.
 
올 시즌은 온전히 셀틱에서 시작한다는 점에서 오현규의 경쟁력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으면서 후임으로 온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선발 기회를 주지 않는 어려움도 있었다.
 
프리시즌 빌바오전을 끝낸 뒤 부상이 오현규의 발목을 잡았다. 4라운드 올드펌 더비인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후반 31분 교체 출전하며 감각을 올린 상태에서 A매치를 치르기 위해 A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그에게는 사우디아라비아전 1분 출전이 전부였다. 가까운 영국에서 열렸던 2연전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은 오현규에게도 아쉬움 그 자체였다.
 
셀틱으로 복귀했지만, 주전을 확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 후루하시 교고는 여전히 펄펄 날고 있다. 장기 재계약으로 운신의 폭도 넓어졌고 5골 2도움으로 득점 부문 2위를 달리는 중이다. 하타테 레오, 마에다 다이젠 등 다른 일본인 자원들도 2골씩 넣는 등 우선 선택받고 있다.

▲ 오현규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원망하지 않는다. 후루하시 교고 등 누구에게도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 오현규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원망하지 않는다. 후루하시 교고 등 누구에게도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일본인 측면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에게도 마찬가지다.

▲ 오현규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원망하지 않는다. 후루하시 교고 등 누구에게도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 오현규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원망하지 않는다. 후루하시 교고 등 누구에게도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 오현규는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원망하지 않는다. 후루하시 교고 등 누구에게도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그러나 오현규는 인내 중이다. 세인트 미렌전을 앞두고 영국 현지에서 '오현규의 이적, 임대 가능성이 있다', '로저스 감독이 오현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류의 부정적 기사가 쏟아졌지만,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셀틱이 아닌 수원 시절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편한 것이 사실이다. 수원이 강등권 위기에 내몰리면서 수세적으로 싸우고 꼭 골을 넣어 살려야 하는 소년 가장 역할을 해냈던 오현규다. 체력 조절의 여유도 없이 불태워 강등을 막았다.  
 
현재는 정상에서 경쟁하는 선수의 장점을 보면서 흡수 중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레코드'는 '오현규가 후루하시의 그림자 밑에서 뛰어올라 어려운 시기에서 탈출한 것이 기분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시즌 첫 골을 넣어 기쁘다. 볼이 골망을 가른 순간 정말 기분이 좋았다. 정말로 이번 시즌 골을 넣지 못해 힘든 시기였다. 그렇지만, 로저스 감독은 계속 하라며 독려했다. 그래서 정말 훈련을 열심히 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로저스 감독에 대한 원망이나 불만보다는 원하는 수준과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차라리 노력에 공을 들이는 것이 더 나은 길로 가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오현규다. 로저스도 "오현규는 자기 몸을 위해 식단을 관리하는 등 모든 것이 훌륭하다. 진정한 프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현규도 "감독이 저를 믿고 있고 자신감을 주고 있다"라며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5분, 10분을 뛰어도 셀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오현규다. 이를 위해 후루하시로부터도 배울 것이 있다면 배워서 철저하게 자기 것으로 흡수하겠다며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훈련을 통해서 배우고 있고 같이 경기에 나서 골을 넣고 싶었다며 자신 골 과정에 중간 연결 역할을 해냈던 후루하시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셀틱은 4일 로스 카운티와 13라운드를 치른 뒤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M)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이후 12일 에버딘과 14라운드 후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 UCL에서는 1무2패(1점)로 E조 꼴찌다. 페예노르트(6점), ATM(5점), 라치오(4점) 순이다.
 
16강 티켓이 주어지는 2위 확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ATM, 라치오전은 원정이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3위라도 해서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 티켓이라도 얻어야 한다. 오현규에게는 뛸 기회가 여전히 많다는 뜻이다.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오현규의 차분한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출처 : SPOTV NEWS(https://www.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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