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내년 여름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음바페는 이 물음에 입이 아닌 눈으로 답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음바페가 레알에 대한 질문에 반응하자 스페인 언론이 흥분했다"라고 보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 에이스 음바페는 이미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둔 시점부터 레알 이적설이 쏟아진 바 있다.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시대 이후 카림 벤제마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활약이 있었음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음바페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초 음바페는 이번 여름에도 레알로 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2023/24 시즌을 앞두고 PSG에 재계약 거부 의사를 밝히며 내년 여름 자유계약을 통해 팀을 떠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PSG도 음바페를 1군에서 제외하며 판매 의사를 내비쳤지만, 레알은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는 음바페를 굳이 적극적으로 데려오려고 나서지 않았다.
이후 음바페는 PSG에 복귀했고, 올 시즌까지 PSG에서 활약하는 것이 확정됐다. 일각에서는 PSG가 음바페와 재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결국 음바페가 일부 보너스를 포기하며 자유계약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까지 나오며 PSG와 음바페의 결별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레알행 질문에 눈으로 화답하며 그의 차기 행보에 다시 한번 큰 관심이 쏠리게 됐다.
RMC 스포츠는 "발롱도르 시상식과는 별개로 음바페는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내년 여름 레알 입단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개막 후 몇 주가 지났지만 음바페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음바페는 PSG 수뇌부와의 갈등 이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채 시즌을 시작했다.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음바페는 오는 1월부터 자신이 원하는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에 합의해 내년 여름 이적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은 지난 몇 년 동안 그래왔듯이 음바페의 잠재적인 행선지 중 하나다. 그리고 스페인 언론은 이 소문을 부추겼다.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시상식과는 별개로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 치링기토가 공개한 영상 속 기자는 음바페가 발롱도르 시상식을 떠날 당시 음바페에게 "음바페, 당신은 내년에 마드리드에 오나요? 안 올 건가요?"라며 레알 이적 여부를 물었다. 음바페는 해당 질문을 듣고는 기자와 눈을 맞췄고, 대답 대신 옅은 미소와 윙크, 그리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바로 나가던 길을 걸어갔다.
매체는 "음바페의 반응은 스페인 사람들이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에 충분했다"라며 음바페의 미소와 윙크가 레알 팬들을 설레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음바페는 이날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수상자 리오넬 메시로부터 "우리는 곧 엘링 홀란과 음바페를 시상식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곧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다"라며 차기 발롱도르 주자임을 인정받았다.
차기 발롱도르 후보로 유력한 음바페가 다음 시즌을 앞두고 레알 유니폼을 입으며 꿈의 구단으로 향할 수 있을지는 내년 겨울 이적시장과 여름 이적시장 내내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