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로마의 로멜루 루카쿠 ▲ 장기 부상을 당한 에이브러햄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배신자 대신 다시 팀에 합류하게 될까.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1일(한국시간) "AS로마가 타미 에이브러햄과 로멜루 루카쿠의 스왑딜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AS로마는 올여름 이적시장 막바지에 첼시의 루카쿠를 임대 영입했다. 루카쿠는 여름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첼시와 사이가 틀어진 뒤, 지난 시즌 함께했던 인터밀란이 재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인터밀란의 연락을 무시한 채, 조용히 유벤투스와 협상을 진행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인터밀란은 루카쿠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유벤투스와 첼시의 협상도 물거품이 되며 루카쿠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듯했다. 첼시는 루카쿠와 이번 시즌을 함께할 생각이 없었다.
▲ 이번 시즌 로마의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던 당시, 루카쿠와 함께한 바가 있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루카쿠는 임대 형식으로 AS로마에 합류했다. 그리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든 대회 11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고 있다. 무리뉴 감독과 AS로마는 당연히 루카쿠가 마음에 드는 눈치다. 자연스레 완전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영입을 위한 카드는 바로 에이브러햄이다. 공교롭게도 에이브러햄은 첼시 성골 유스 출신으로, 2021년까지 첼시에 몸담았던 공격수다.
에이브러햄은 로마 합류 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에 심각한 부상을 당하며 내년 1월까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루카쿠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꿰차며 당분간 자리가 없을 전망이다.
첼시 입장에서 AS로마에 제안은 꽤 흥미로울 전망이다. 일단 첼시는 올여름 내내 골칫거리인 루카쿠를 처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이번 시즌 공격력 문제로 리그 11위에 처져 있다. 새로운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절실하다. 하지만 장기 부상을 당한 에이브러햄의 경기력은 의문 부호를 낳고 있어 첼시 복귀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 로마의 에이브러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