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어떤 방법을 쓰든 로멜루 루카쿠를 팔려고 한다. AS로마에 놀라운 제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10월 31일(한국시간) "AS로마와 첼시가 타미 아브라함, 루카쿠를 트레이드 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중이다. 로마는 임대 중인 루카쿠와 오랜 기간 함께 하고 싶어하며 이 상황에서 아브라함이 희생될 수 있다. 로마는 아브라함을 지난여름에 매각할 계획이었는데 지난 시즌 막판에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마는 아브라함의 가치를 5,200만 유로(약 745억 원) 정도로 생각한다. 첼시가 아브라함 영입을 원할지 지켜봐야 한다. 현재로선 첼시는 빅터 오시멘에게 더 관심이 있다. 로마는 2024년 여름 이후에도 루카쿠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루카쿠 거취는 큰 이목을 끌었다. 루카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인터밀란에서 완전히 부활한 후 첼시로 돌아왔다. 제2의 디디에 드로그바로 불렸지만 실패를 겪었던 첼시에 무려 7년 만에 돌아온 루카쿠를 향한 기대감은 컸다. 루카쿠는 초반엔 인상적이었지만 점점 존재감이 사라져 비판을 받았다.
그러던 중 첼시를 비판하고 인터밀란 복귀 의사를 밝혀 논란을 빚었다. 첼시와 갈등을 빚던 루카쿠는 결국 임대를 통해 인터밀란으로 갔다. 인터밀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기에 완전이적 할 듯 보였는데 인터밀란과 모든 연락을 끊고 유벤투스와 이야기를 나눠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첼시, 인터밀란 팬들 모두에게 미움을 받던 루카쿠는 유벤투스가 아닌 로마로 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브라함이 장기 부상으로 빠져 있고 안드레아 벨로티도 아쉬운 로마 입장에서 루카쿠 영입은 큰 힘이 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재회한 루카쿠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5골을 넣고 있다. 많은 득점은 아니어도 최전방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보이며 흔들리는 로마의 위안점으로 꼽히고 있다.
루카쿠와 장기 동행을 꿈꾸는 로마는 아브라함을 첼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아브라함은 첼시 성골 유스로 브리스톨 시티, 스완지 시티, 아스톤 빌라 임대 생활 중 좋은 모습을 보여 1군 자원으로 콜업됐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 신뢰 속 아브라함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로마 이적을 택했다. 로마로 간 첫 시즌 세리에A에서만 17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다시 선발되면서 전성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듯했으나 지난 시즌엔 기대에 못 미쳤다. 여기에 장기부상까지 당해 오랜 기간 나서지 못하고 있다. 내년 1월 즈음에 복귀가 유력한 상황이다.
첼시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니콜라 잭슨, 아르만도 브로야가 있지만 확실한 득점원이 없는 첼시다. 오시멘 등을 노리는 이유다. 루카쿠도 스트라이커이긴 한데 이미 신뢰를 잃은지 오래다. 이 상황을 이용해 로마는 아브라함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운 것이다. 성골 유스이고 적응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어도 첼시가 아브라함을 다시 품을 생각을 가질지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