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데뷔골에 도움을 줬던 워렌 자이르-에메리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일(한국시간) PSG 원더키드 자이르-에메리를 조명했다. 자이르-에메리를 소개하면서 "PSG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소년 아카데미를 보유하고 있는데 유럽 최고의 선수들이 높은 가격에 오면서 어린 선수들은 출전이 어려웠다. 마이크 메냥, 크리스토퍼 은쿤쿠, 킹슬리 코망, 사비 시몬스 등이 기회를 찾아 떠났다. 하지만 자이르-에메리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만큼 자이르-에메리 경쟁력이 상당하다. 2006년생인 걸 고려하면 대단한 일이다. 유스에 있을 때부터 PSG의 미래로 불린 그는 2022년 전격 프로에 콜업이 됐고 프랑스 리그앙에서 26경기를 소화했다. 선발은 8경기였다. 몽펠리에를 상대로 PSG 데뷔골을 올렸는데 PSG 역대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나간 뒤 온 엔리케 감독은 자이르-에메리를 더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앙 9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만 8경기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다. 공식전 기록은 12경기 1골 5도움이다. 공격포인트도 훌륭한데 경기 영향력이 좋다.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 안정성을 담당한다면 자이르-에메리는 패스와 침투를 반복하면서 전개를 이끌고 있다. 비티냐와 같은 역할로 볼 수 있는데 자이르-에메리는 더 중앙 지향적이다.
지난 AC밀란과의 UCL 경기에서 돋보였다. 자이르-에미리는 중원을 완벽히 장악하고 전개 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침투해 공간을 점유한 뒤 동료를 향해, 또 빈 곳을 향해 패스를 넣어줬다. 전반 32분 킬리안 음바페 득점에 도움을 올렸고 후반 44분 이강인 쐐기골에도 도움을 기록해 2도움을 적립했다. 공격 포인트에 더해 경기 영향력이 음바페와 더불어 가장 훌륭해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자이르-에메리를 두고 UEFA 테크니컬 옵저버 패널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2도움을 기록했고 인상적인 에너지를 중원에서 보였다. 어린 선수인데 퍼포먼스가 대단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젊고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는 놀라운 선수다. 결정적인 패스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 나이대 선수들의 모범이 될 선수다. 자이르-에메리가 이어 기쁘다"고 호평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자이르-에메리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티자니 레인더스를 완전히 제압했고 압박을 깨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엔리케 감독 전술에서 공격성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강인한 능력까지 지닌 선수다"고 평하며 "놀라울 정도로 사랑스럽고 착하며 희생 정신까지 있다.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빨리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엔리케 감독은 물론이고, 프랑스 대표팀 감독인 디디에 데샹 감독도 호평을 했다. PSG를 넘어 프랑스의 미래가 된 자이르-에메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17세 소년 자이르-에메리는 압박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나이를 뛰어넘는 성숙함을 보이고 있다. 15살 때 UEFA 유스리그에서 활약을 했는데 나이가 더 많은 이들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프랑스 21세 이하(U-21) 대표팀에 선발됐는데 5살 정도 많은 선수들과 같이 뛰고 있다"고 경력을 조명했다.
이어 "자이르-에메리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빠르게 생각하고 움직인다. 현재 엔리케호에서 필수적인 선수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18세 이하 선수다. 미드필더 모든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기술이 있고 공을 소유권을 찾는데 능하다. 패스를 끊임없이 하고 움직이면서 잘 빼앗기지도 않는다. 상대방 라인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공을 운반하는 속도와 힘이 상당히 좋다. 압박과 수비 능력도 좋은 선수다. 자이르-에메리는 젊은 선수들로 재편이 되고 있는 PSG에서 중심이 될 재능이다"고 했다.
사진=파리생제르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