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아스널 선수였던 바카리 사냐는 아스널 팬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스포츠 매체 ‘DAZN’은 3일(한국 시간) “카이 하베르츠는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049억 원)를 받고 이적했지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점점 그에 대한 비판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바카리 사냐는 아스널 팬들에게 잠시 그의 비싼 이적료는 잊어달라고 말하며 인내심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하베르츠는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공격수, 윙어 다 가능한 멀티 포지션의 공격수로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오프더볼 상황에서 빈 공간으로 침투해서 공을 받아 동료에게 연결하거나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 지능이 좋기 때문에 레버쿠젠 시절에는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레버쿠젠에서의 센세이션한 모습과 달리 첼시에서는 중앙 공격수, 세컨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등등 공격 여러 포지션에서 뛰다 보니 점점 실력이 하락했고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아스널에 1000억 원에 육박하는 돈으로 팔아버린다.
아스널 팬조차도 하베르츠를 대체 어떻게 쓰려고 데려온거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르테타가 직접 골랐다고 했기 때문에 믿고 갔다. 일단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까지는 아스널의 왼쪽 8번 자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동선도 겹치고 공격의 효율성도 올라가지 않고 있다.
하베르츠는 엄청난 몸값을 정당화하지 못하면서 결국 이 결정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베르츠는 스탬포드 브릿지 시절 첼시에서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력에서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다.
하베르츠는 지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아스널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아스널에서 여러 역할을 맡았지만 10경기 출전 1골이라는 기록은 압도적인 수치다.
사냐는 팬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아스날팬들은 큰 노력을 요구 중이다. 경기하게 되었을때 잘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비판을 받는다. 그리고 이런 게 그에게 더 많은 부담감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하베르츠가 아르테타, 팀원들의 요구 사항에 적응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는 아스널에서 뛸만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나는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약간 인내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팬들의 지지를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비싼 이적료를 받고 오면 사람들은 가격에 대해 항상 이야기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는 하베르츠가 아스널에서 어려운 시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돈과 기대를 받고 왔기에 그의 입장에서 힘들 것이다. 하베르츠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축구와 새로운 역할로 뛰어달라고 요청받는 중이다. 아스널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른 팀들과 매우 다르다. 요구사항도 다르다. 아르테타가 하베르츠에게 원하는 것은 그가 첼시에서 하던 역할과 다르다"라고 말하며 하베르츠를 옹호했다.
하지만 이 상황이 계속되고 그가 이번 시즌에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르테타, 하베르츠 둘 다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