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데이비스는 토트넘이 어떠한 역경에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색깔을 유지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토트넘은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지 않다. 리그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줬을 때만 해도 혹시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심어줬지만 부상이 팀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
1-4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첼시전에서 미키 판 더펜과 제임스 메디슨을 잃게 됐다. 첼시전 후 히샬리송은 수술대에 올랐고, 마노르 솔로몬처럼 이미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선수들의 복귀도 아직까지는 들리는 소식이 없다. 게다가 지난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십자인대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마저 또 다쳤다.
현재 1군에 등록된 선수 중 무려 10명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 명단을 겨우 꾸릴 수 있는 정도다. 부상자로 인해서 전력이 약해지자 시즌 초반의 강력했던 퍼포먼스는 사라졌다. 수비 불안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고, 토트넘은 내리 3연패를 하고 있다. 1위였던 순위는 어느새 5위마저 불안해진 상황이다.
부상자 이렇게나 많이 발생했는데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실적인 선택을 내리지 않고 공격적인 전술을 밀고가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제는 조금씩 나오고 있다. 판 더 펜, 메디슨 같은 핵심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만 실리축구를 펼치면서 승점을 쌓아가자는 이야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러 비판의 목소리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 베테랑인 데이비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아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실은 이것이 우리가 축구를 하고 싶은 방식이고, 이것이 우리가 훈련하는 방식이고 우리가 매일 추구하는 축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우리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은 보지 못할 것이다"며 선수들도 지금의 방향성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해냈다. 우리는 흥미진진한 축구를 해왔고, 그런 축구를 팬들이 보고 싶어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몇 번의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모습과 일치하지 않지만 적어도 우리는 어떤 스타일을 활용할 것인지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줬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보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