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루 기라시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산티 아우나 기자는 1일(한국시간) "우리의 정보에 따르며 이미 4개의 빅클럽이 기라시의 정보를 얻기 위해 나섰다. AS 로마, AC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맨유다. 4개 구단은 시즌 초반부터 선택지가 부족했던 팀이거나 공격진한테 실망해서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라시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가 내놓은 최고의 신상 폭격기다. 기라시는 2019-20시즌 프랑스 리그1 소속이었던 아미앵 SC에서 잠재력을 보여주면서 스타드 렌으로 이적했다. 렌에서도 2시즌 동안 리그 19골을 터트리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22-23시즌에는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해서 22경기 11골을 넣으면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기라시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2023-24시즌이다. 리그 첫 8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터트리면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줬던 기록을 깨버렸다. 시즌 초반 페이스는 케인보다도 훨씬 좋았다.
1경기에서만 몰아친 것도 아니었다. 리그 8경기 중 무득점은 딱 1번뿐이었다. 아쉽게도 리그 9, 10라운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서 흐름이 끊겼지만 복귀해서도 바로 득점포를 신고하면서 꾸준히 득점을 해주고 있는 중이다. 빅리그에서 10경기 15골 1도움을 기록한 선수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구단은 없다.
현재 맨유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고민이 많다. 앙토니 마르시알에 대한 기대치를 잃어버린 건 이미 오래된 일이다. 이번 여름 라스무스 회이룬을 7500만 유로(약 1059억 원)에 데려왔는데 아직까지도 리그에서 무득점이다. 컵대회에서만 제목을 해주는 중이다. 주포였던 마커스 래쉬포드도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하면서 맨유는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아줄 선수가 전무하다.
이에 기라시를 지켜보는 것으로 보인다. 맨유가 기라시 영입에 관심을 가질 또 하나의 이유는 저렴한 바이아웃이다. 이미 보도된 적이 있지만 기라시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1700만 유로(약 24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바이아웃을 발동해 영입해도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기라시도 이적에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프리미어리그(PL) 이적설에 대해서 "그 유혹을 숨길 순 없다. PL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리그 중 하나라는 걸 안다"라면서도 동시에 "지금은 모든 걸 열어뒀다. PL에만 초첨을 맞추고 있지 않다. 슈투트가르트 역시 정말 좋은 팀이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우나 기자는 "기라시는 이적의 문을 닫지 않았다. 자신에게 제안될 프로젝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그는 다음 이적시장의 주요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