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조타가 토트넘 훗스퍼에 맞는 자원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매 경기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기존 선수들과 신입생들이 놀라운 시너지를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첼시전을 기점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당시 토트넘엔 악재가 겹쳤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전반전에 퇴장을 당했으며 전반 막바지엔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메디슨이 부상으로 빠졌다. 설상가상 이브 비수마마저 후반전에 퇴장을 당해 9명으로 첼시를 상대해야만 했다.
진짜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반 더 벤과 메디슨은 내년 1월까지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로메로는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여파는 컸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전과 아스톤 빌라전에서 토트넘은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고 연패를 당했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후 3연패. 쓰라림을 뒤로 하고 토트넘은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일정이 겹쳐 있는 박싱 데이가 분기점이 될 듯 한데, 토트넘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추가 보강을 고려하고 있다.
영입 후보는 많다.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 백업 골키퍼도 찾아야 한다. 스트라이커도 필요 자원 중 하나다.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은 마땅한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을 센터 포워드로 활용하고자 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그의 부진은 여전했다. 다행히 '톱'으로 변신한 손흥민이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지만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기에 백업 영입은 불가피하다.
이에 한 선수가 후보로 언급됐다. 주인공은 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조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애제자로 지난 시즌엔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엔 사우디로 이적했지만,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고 현재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
조타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토트넘이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입을 주저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조타가 프리미어리그(PL)에 적합한지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물론 조타는 토트넘행을 원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조타는 사우디에서의 지옥과도 같은 생활을 끝내고 옛 상사와 토트넘에서 재회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