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를 상대한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29점으로 리그 2위, 토트넘은 승점 26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PL 구단이나 유럽 빅리그에서 활동한 적이 없기에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결을 한 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르다. 두 감독은 유럽밖에서 만난 적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시즌부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감독으로서 지휘봉을 잡은 적이 있다. 호주 국가대표팀에서의 성공을 인정받은 덕이었다.
흥미롭게도 요코하마 구단은 맨시티를 운영하기도 하는 시티풋볼그룹에서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요코하마를 일본 J리그1 우승으로 이끌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는데 2019년 여름에 맨시티가 아시아로 프리시즌 투어를 떠나면서 두 감독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맨시티와 요코하마의 전력적인 격차가 너무 크기에 결과는 맨시티의 1-3 승리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후 셀틱에 부임하면서 역사를 만들어냈고, 위기의 토트넘행을 수락하면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대결하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일본에서의 맞대결을 떠올렸다. 그는 "용기가 있었고, 높은 라인을 통해서 매우 공격적이었다. 골키퍼를 잘 사용했다. 측면에서는 매우 역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 시절과 똑같은 축구를 펼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을 따라하고 있다는 평가에는 "말도 안된다. 높은 수비 라인을 고수하는 감독은 매우 많다. 그의 축구다. 나는 때때로 풀백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토트넘은 풀백을 마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사용할 때도 있다. 나는 그러한 지시를 내려본 적이 없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존중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