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가 아직도 오나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 시간)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 능력에 대해 묻자 에릭 텐 하흐는 통계상 오나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은 골키퍼라고 답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30일(한국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알리 사미 옌 스포르 콤플락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5차전 갈라타사라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맨유는 초반에 2-0으로 앞서가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8분 지예흐와 이카르디가 만든 완벽한 프리킥으로 추격골을 먹혔다.
그 후 맥토미니가 다시 달아나는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이번에도 프리킥이었고 이번에도 지예흐였다. 후반 16분 이번에는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찼지만 마샬의 시야 방해가 있었다. 오나나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골을 먹히고 말았다.
오나나는 리그에서 컨디션이 올라왔지만 챔피언스리그만 출전하면 실수를 하면서 이번에도 최저 평점을 받았다. 결국 후반 25분 아크튀르콜루의 멋진 동점골이 터지며 3-3으로 비기게 된다.
오나나는 챔피언스리그만 오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오나나는 이 경기에서 4개의 선방, 1개의 골로 이어진 실수, 3실점, 48%의 패스 성공률, 35%의 롱패스 성공률과 같은 끔찍한 모습을 보여주며 평점 4.8로 양 팀 합쳐 최저 평점을 받았다.
이런 오나나를 텐 하흐는 보호해 줬다. 텐 하흐는 “그의 예상 실점 방지 능력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뛰어나다. 그는 잘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첫 5개월 동안 그는 잘 해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뮌헨전처럼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그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셨을 것이다. 번리전에서 그는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잘 극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나나는 실제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이브와 실점 방지 부문에서 루턴 타운의 골키퍼 토마스 카민스키에 이어 2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텐 하흐의 말이 통계상으로는 맞다. 하지만 중요 경기,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그가 망친 경기가 너무 많다.
맨유는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골을 실점했는데, 이는 1962/63 시즌 43골을 허용한 이후 20경기 만에 최악의 기록이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승점 4점을 얻는 데 그쳤고, 마지막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갈라타사라이가 코펜하겐을 꺾지 못하길 빌어야 한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3경기에서 16골을 실점하며 6위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오나나에게 팬들은 화가 많이 났다. 한 팬은 “그는 뉴캐슬전에서 벤치에 앉아야 한다. 만약 그가 선발로 출전한다면 모든 신뢰를 잃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팬들은 "그는 올해 우리의 CL 탈락에 거의 책임이 있다. 그의 폼은 현재 바닥이다", "정말 미친 건 뭐냐면 그가 지금 지난 시즌의 데 헤아처럼 플레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헤아에서 선방을 뺀) 우리가 돈을 주고 사 온 이유인 패스를 잘하는 골키퍼가 아니다"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