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위기의 첼시를 구할까?
영국 매체 ‘더 첼시 크로니클’은 2일(한국 시간) “첼시의 감독 포체티노가 지금껏 부상 중이던 한 선수가 이번 주 드디어 데뷔전을 치르게 될지도 모른다는 힌트를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8월 3일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전반 20분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무릎을 잡고 불편함을 호소하며 미하일로 무드릭과 교체를 했다.
첼시는 경기 종료 후 곧바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의 인터뷰를 빌렸다. 그는 “의사들이 그를 검사하고 있는데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 그는 페널티킥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넘어졌고 무릎에 무언가를 느꼈지만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은쿤쿠는 이번 시즌 첼시의 가장 큰 영입이다. RB 라이프치히의 에이스였던 그는 845억의 바이아웃이 있었고 지난 이적시장 때 다른 팀보다 먼저 협상했기 때문에 빠르게 영입했다.
은쿤쿠는 명실상부한 분데스리가가 낳은 스타다. 2019년에 파리 생제르맹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부터 42경기 5골 14도움을 하며 성공적인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을 치렀다.
은쿤쿠의 진가는 2021/2022 시즌부터였다. 세컨드 톱과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번갈아 가면서 나온 그는 에이스 역할을 하며 52경기 35골 20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다.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들과 이적설이 있었지만,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실시했다.
2022/2023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시즌 도중 은쿤쿠가 첼시와 계약을 한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비밀리에 메디컬을 진행하며 2023년 7월에 첼시에 합류하는 계약을 맺었다. 2022/2023 시즌에는 직전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프리시즌 첼시에서 첫선을 보인 그는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계면 연계 드리블이면 드리블 득점이면 득점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프리시즌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그 후로 부상을 당해 경기에 뛰지 못하며 처음에 빠르면 12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은쿤쿠의 회복이 예정보다 빠르며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직전 라운드인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하며 팬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그런 팬들의 마음을 알아차린 건지 포체티노 감독이 은쿤쿠에 대해 언급을 했다.
브라이튼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는 은쿤쿠가 3일(한국 시간)에 있을 경기에 처음 출장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체티노는 “내일 은쿤쿠의 상태를 평가하고 결정해야 한다. 은쿤쿠와 라비아 모두 복귀가 가깝지만 일단 우린 내일 모습을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라비아는 데뷔할 가능성이 낮지만 은쿤쿠의 복귀는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오랜 공백기를 가진 은쿤쿠가 처음부터 바로 투입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신, 그는 시즌 초반 상당 기간 결장했던 리스 제임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