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라파엘 바란(30)과의 동행을 가능한 빨리 끝내려 한다.
스페인 매체 ‘OK디아리오’는 2일(한국시간) “맨유는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바란을 다시 데려갈 것을 레알 마드리드에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란은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3회를 거머쥐며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
프랑스 대표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했다. 바란은 지난 2013년부터 A매치 통산 93경기를 소화하면서 2018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바란은 지난 2021년 레알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레알과 프랑스 대표팀에서 쌓은 폭넓은 경험은 맨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바란은 노련한 수비와 빌드업 능력으로 맨유를 한 시즌 만에 바꿔 놓았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함께 맨유 수비 안정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시즌까지 상승세가 이어지지는 못했다. 바란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점점 주전에서 멀어진 탓에 올시즌 리그에서 선발출전이 4경기에 불과했다.
최근 흐름은 더욱 좋지 않다. 지난달 코펜하겐전 이후 단 한 경기에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바란이 빠진 자리는 조니 에반스,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로프가 채웠다.
결국 불화설까지 터졌다. 불화설까지 불거졌다. 맨유 소식에 정통한 제임스 더커 기자는 “바란은 에반스에게 주전을 내준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으며 텐 하흐 감독과의 관계도 껄끄러워졌다”라고 전했다.
불화설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바란은 구단에 불만이 쌓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했으며 그 이유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와 작별 수순을 밟고 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레알에 바란을 재영입할 것을 제안하면서 그를 쫓아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내비쳤다.
레알 복귀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OK디아리오’는 “레알은 바란의 복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1,100만 유로(약 155억 원)에 달하는 그의 연봉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