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무성한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을 향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산 블라호비치(23, 유벤투스)는 인터뷰를 통해 “나의 에이전트는 이미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과 재계약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여전히 2년 반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유벤투스에 뛰는 것이 정말 만족스럽다”라며 충성심을 내비쳤다.
블라호비치는 유럽 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피오렌티나에서 통산 108경기 49골을 몰아치며 유럽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빅클럽 입성까지 성공했다. 블라호비치는 지난해 1월 8천만 유로(약 1,14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피오렌티나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했다.
기대에 비해 지난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블라호비치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 14골을 올렸다. 이적료 대비 아쉽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급기야 이적설이 불거졌다. 공격진 보강을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 첼시, 아스널과 같은 구단들이 올여름 블라호비치의 영입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첼시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유벤투스는 올여름 로멜루 루카쿠를 데려오기 위해 블라호비치와의 스왑딜을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블라호비치는 우여곡절 끝에 유벤투스에 잔류했다. 유벤투스에 잔류한 블라호비치는 올시즌 12경기 5골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블라호비치는 “나는 이적설에 흔들리지 않았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여름이었다. 항상 유벤투스만을 생각했고 잔류를 원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블라호비치의 이적설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다. 아스널은 여전히 블라호비치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그를 내년 1월에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1억 유로(약 1,4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아스널행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블라호비치는 “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팀에서 뛰고 있다. 내가 유벤투스에서 뛴다는 사실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아울러 “항상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팬들이 내 편이라는 것을 알게돼 기뻤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