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미키 판 더 펜(22)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이탈이 예상되는 토트넘이 급하게 중앙 수비수 자원을 찾는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 홈그로운 조건을 갖춘 로이드 켈리(25·본머스)를 영입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판 더 펜의 부상 정도를 기다리면서 겨울 이적시장에 새로운 왼쪽 중앙 수비수를 노릴 예정이다. 지난여름 토트넘의 목표였던 켈리는 새로운 관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직전 첼시와의 ‘런던 더비’에서 많은 걸 잃었다. 특히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이라고 불리던 판 더 펜이 상대 공격수를 잡으려던 상황에서 햄스트링 붙잡고 쓰러졌다. 홀로 일어서지 못하고 팀 주치의의 부축을 받아 가까스로 경기장을 빠져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보였다.
판 더 펜은 부상 부위에 부기가 아직 빠지지 않아 검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정확한 점검에 앞서 부상 당시 판 더 펜의 상황을 보면 올해 열리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25)마저 다이렉트 퇴장 징계로 3경기 동안 나설 수 없어 다가올 경기에선 완전히 새로운 수비진을 꾸려야 한다.
전력 외인 에릭 다이어(29)와 유망주인 애슐리 필립스(18)가 현재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꺼낼 수 있는 중앙 수비 자원이다. 주축 수비수가 연달아 빠져나가니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반드시 중앙 수비수 영입을 이뤄야 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영입을 시도했던 켈리다. 내년 여름이면 본머스와 계약이 끝나는 켈리는 최근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생각이다. 현재 켈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상당히 많다. 토트넘을 비롯해 세리에A 구단인 AC 밀란과 유벤투스도 켈리에게 구애를 보낸다.
토트넘은 왼쪽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홈그로운이 되는 켈리를 우선순위로 삼았다. 현재 토트넘의 수비를 담당하는 맷 웰스(35·잉글랜드) 코치는 과거 본머스에서 코치 생활을 보내면서 켈리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웰스 코치는 켈리가 가진 능력을 높이 사는 관계자로 그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토트넘이 고려하는 다른 수비수로는 마크 거히(23·크리스탈 팰리스)가 뽑힌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는 자신들의 핵심 수비수를 겨울에 보낼 생각이 없다. 이에 토트넘은 계약 만료가 눈앞에 있는 켈리를 저렴한 이적료로 데려와 급한 불을 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