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팬이 올린 토트넘 라인업. 이 팬은 다이어가 아닌 필립스와 호이비에르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하길 희망했다. 사진=X
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이 구멍 난 수비진을 어떻게 메울까. 유력한 대안은 에릭 다이어로 꼽힌다.
그러나 실수가 잦은 다이어 대신 유망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어차피 실책성 플레이가 나올 거면 어린 선수에게 경험을 제공하는 게 낫다는 이야기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의 부상 이탈 소식과 관련해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다이어가 높은 라인에서 활약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프리시즌 경기인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보라. 나는 다이어 때문에 또 한 번의 패배를 당하는 것보다 18세의 애슐리 필립스에게 기회를 주고 그가 실수하는 모습을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벌인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졌다. 시즌 첫 패배는 토트넘에 그리 큰 아픔이 아니었다. 토트넘이 이날 주축 선수인 판 더 펜과 제임스 매디슨을 부상으로 잃었기 때문이다. 판 더 펜은 스프린트 도중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현지에서는 복귀까지 몇 달이 필요하다고 관측한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중앙 수비수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첼시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앞으로 3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당분간은 완전히 새로운 선수들로 후방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토트넘 유망주 애슐리 필립스. 사진=토트넘 홈페이지
당장 뛸 수 있는 센터백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2005년생 유망주 필립스 정도다. 결국 경험 많은 다이어가 앞으로 후방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데,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에 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팬의 주장이다.
다이어를 빼야 한다는 이 팬은 SNS(소셜미디어)에 본인의 생각이 담긴 라인업을 올렸는데, 필립스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센터백으로 나서야 한다고 봤다.
에릭 다이어. 사진=게티이미지
다만 다이어는 첼시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 출전해 호평받았다. 퇴장으로 2명이 빠진 터라 투입 후 3골이나 내줬지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다이어의 수비와 취소된 득점 장면을 언급하며 평점 8을 건넸다.
주축 선수 여럿이 결장하는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에도 다이어를 외면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러나 몇몇 팬은 “필립스가 빛날 때”라며 유망주의 등장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