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이다.
독일 'TZ'에서 뮌헨 전담 기자로 활동하는 필립 케슬러는 8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뮌헨은 레알 소시에다드의 마르틴 수비멘디를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 후보 명단에 포함시켰다. 내부적으로 수비멘디는 지능적으로 볼을 소유할 수 있는 선수이자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있는 선수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우선순위는 새로운 중앙 수비수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김민재를 나폴리로부터 영입했고 뤼카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각각 파리 생제르맹(PSG)과 인터밀란으로 이적시켰다. 라파엘 게레이로는 자유계약으로 데려왔다.
센터백 가능 자원 2명을 내보내면서 김민재 1명만 영입한 뮌헨은 불안해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대항전, 각종 컵대회까지 모두 우승을 노리는 뮌헨의 특성상 센터백 3명으로는 부족해보였다. 타렉 부흐만이라는 유망주까지 포함하면 4명이었지만 부흐만은 당장 1군에서 기용될 정도의 자원은 아니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경기력 저하와 잇따른 부상으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연달아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했다. 데 리흐트가 부상에서 돌아오자 우파메카노가 쓰러졌다. 두 선수가 번갈아가면서 회복되고, 쓰러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부흐만은 아예 수술을 받아 뛸 수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센터백 동료들이 모두 부상으로 신음하자 김민재만 죽어났다. 김민재 역시 시즌 도중에 사소한 근육 부상이 있었는데도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혹사되는 김민재는 안 뛰는 것보다는 뛰는 게 좋다고 이야기를 건넸지만 우려가 됐던 건 사실이다.
지금이야 김민재가 잘 버텨주고 있지만 곧 1월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대회가 열리면 김민재는 뮌헨 전력에서 제외된다. 길게는 4주 정도 김민재가 빠지게 된다. 데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계속해서 부상으로 허덕인다면 뮌헨은 정말로 새로운 센터백 영입이 필요하다.
뮌헨은 시즌 도중에 팀 전설인 제롬 보아텡 복귀까지 검토하기도 했다. 김민재, 데 리흐트, 우파메카노라는 걸출한 센터백이 3명이나 있기에 많은 돈을 투자해 선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많은 돈을 투자할 계획이라 센터백은 백업 자원 정도로 만족할 가능성이 높다.
누가 오든 영입만 된다면 김민재는 혹사되지 않을 수 있다. 아시안컵도 대회 일정이 빡빡한데 새로운 선수가 추가되지 않으면 후반기에도 김민재의 혹사는 확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