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레전드' 폴 스콜스조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외면했다.
스콜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맨유는 큰 어려움에 빠졌다. 내가 만일 돈을 걸는 사람이었다면 그들이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다에 걸었을 것이다. 그들은 작년에 원정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당장 세비야 원정 경기를 떠올려봐라"라며 맨유를 비판했다.
맨유는 9일 오전 5시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파르켄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코펜하겐을 상대한다. 현재 맨유는 1승 2패 승점 3점으로 3위에 올라있고, 코펜하겐은 1무 2패 승점 1점으로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지난 시즌 팀에 새롭게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PL)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 컵 우승을 달성하며 어느 정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맨유였지만 올 시즌에 들어 다시 부진에 빠졌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메이슨 마운트 등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더불어 제이든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불화,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진 등이 겹치며 고전하고 있는 맨유다.
동시에 구단 내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일부 선수들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라파엘 바란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조니 에반스를 선택한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 또한 지난 9월 산초의 훈련 수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후 그를 팀에서 제외시킨 결정을 두곤 상황을 다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지금의 성적 부진이 팀 내부적인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여러모로 좋지 못한 상황에 닥친 맨유. 팀의 '레전드'인 스콜스조차 그들의 손을 외면할 정도다. 스콜스는 'TNT 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UCL 홈경기에서 승리하고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 또는 승리를 거둔다면 토너먼트 단계에 진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맨유)은 작년 원정 경기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기억이 있다"라며 예측했다. 이어 "코펜하겐은 실력적으로 뛰어난 팀은 아니나 조직력이 매우 뛰어나다. 맨유에 그러한 분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파이터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