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박효준(27)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팀 그위넷 스트라이퍼스는 7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FA로 풀린 선수들의 명단을 공지했다. 박효준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자유의 몸이 됐다.
박효준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101경기 타율 0.262(317타수 83안타) 6홈런 42타점 16도루 OPS 0.764로 그다지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결국 애틀랜타를 떠나게 됐다.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은 박효준은 2015년부터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마이너리그를 단계별로 거친 그는 2021년 7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키스에서는 단 1타석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 후반기 피츠버그에서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127타수 25안타) 3홈런 14타점 1도루 OPS 0.638을 기록한 박효준은 2022년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16(51타수 11안타) 2홈런 6타점 1도루 OPS 0.649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결국 박효준은 2022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됐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됐지만 다시 DFA됐다. 또 한 번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DFA 처리가 됐고, 결국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여야 했다.
지난 겨울 미국 진출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박효준은 1년 만에 다시 거취가 불투명해졌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에서 확실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박효준이 다른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다만 박효준은 1루수와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있어 유틸리티 자원이 필요한 팀에서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만약 미국 무대에 남지 못하게 된다면 한국을 포함한 다른 리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덧 미국 도전 8년 차가 된 박효준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