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안드레 오나나에 대해 리그에서 2번째로 잘하고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뉴캐슬을 상대한다. 맨유는 8승 5패(승점 24점)로 6위, 뉴캐슬은 7승 2무 4패(승점 30점)으로 7위에 올라있다.
맨유는 시즌 초반 토트넘 훗스퍼, 아스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패하면서 부진하기 시작했다. 부상 병동이 속출하고, 제이든 산초와 안토니 등 경기 외적인 논란까지 거듭하며 팀의 성적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승 1무 3패로 A조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침체되는 분위기에 불명예 기록까지 안게 됐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맨유가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실점을 허용했는데, 이는 시즌 초반 20경기에서 43실점을 내줬던 1962-63시즌 이후 가장 많은 실점 기록이라고 알렸다. 60년 만에 20경기에서 최다 실점 기록을 세운 맨유다.
아쉬운 수비력에는 오나나의 책임도 크다. 오나나는 인터밀란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5000만 파운드(약 830억 원)에 맨유에 합류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선방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치명적인 실수를 여러 번 범했고, 꾸준한 지적이 이어졌다.
UCL에서 특히 실수가 도드라졌다.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1차전에서 3골을 넣고도 4골을 실점하며 패배했다. 오나나의 판단력으로 인해 4분 만에 2골을 연달아 실점하기도 했다. 갈라타사라이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도 오나나는 계속해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2연패의 원흉이 됐다.
그래도 최근 리그에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클린시트까지 기록했다. 텐 하흐 감독도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나나는 잘하고 있다. UCL에서 실수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초반 5개월 동안은 그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를 분석해 보면 그가 PL에서 두 번째로 좋은 골키퍼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텐 하흐 감독 말대로 오나나의 기록을 살펴보면 준수하다. 영국 'BBC'는 "오나나는 이번 시즌 PL에서 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67골도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오나나는 크리스탈 팰리스의 샘 존스톤과 뉴캐슬의 닉 포프와 함께 PL 최다 클린시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또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오나나는 13경기 중 총 15점을 실점했다. 오나나의 기대 실점 18.67골보다 낮은 기록이다. 여기에 그는 1경기 당 평균 3.67골을 막을 수 있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토마스 카민스키(루턴 타운)의 6.3골 다음인 2번째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