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제패를 꿈꾸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네이마르(31·알힐랄),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작별을 고하고 젊은 공격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아무도 킬리안 음바페(24)를 돕지 못한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8일(한국시간) PSG 새 공격수들의 기록을 조명했다. PSG는 지난여름 랑달 콜로 무아니(24), 우스만 뎀벨레(26), 곤살루 하무스(22), 브래들리 바르콜라(21)를 영입하면서 공격진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PSG가 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지출한 금액만 2억 7,000만 유로(약 3,789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막대한 이적료가 무색하게도 모든 대회 통틀어 이 선수들의 총득점 합은 5골에 그친다. 음바페 홀로 12골을 넣은 것과 대비된다. 이마저도 콜로 무아니가 3골을 넣었고, 나머지 2골은 하무스에게서 나왔다. 뎀벨레와 바르콜라는 입단한 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골 소식이 없다.
음바페 의존도를 풀기 위해 공격수 영입에 집중했으나 결과가 시원찮다. PSG는 시즌 초반 음바페가 구단과 갈등을 겪으며 경기에 나서지 않자, 공격력이 급감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적시장 막판까지 영입 작업에 나섰고, 최근 두각을 나타낸 젊은 공격수들을 영입했다.
특히 PSG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올린 콜로 무아니에게 이적료 9,500만 유로(약 1,334억 원)를 지출했다. 콜로 무아니는 PSG 이적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측에 ‘태업 선언’까지 할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였다. 그러나 PSG에 도착한 콜로 무아니는 지금까지 평범한 활약을 남기며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벤피카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던 하무스도 마찬가지다.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며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 바르셀로나에서 건너온 뎀벨레는 14경기 동안 3도움이 전부일 정도로 골 운이 따르지 않는다. 유망주인 바르콜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이강인(22)을 비롯한 PSG 미드필더진의 부담이 커진다. 이들은 공격수를 지원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직접 마무리까지 맡아야 할 노릇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에서 이강인, 워렌 자이르어머리(17), 비티냐(23) 등 미드필더들이 음바페를 도와 득점포를 가동했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UCL 우승을 목표로 하는 PSG는 공격진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건네고 영입한 이 선수들의 장점이 발휘되지 않으면 PSG가 그토록 원하는 대업 달성이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