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10월 이달의 감독을 뽑았다. 주인공은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사무국은 “토트넘은 10월 PL 정상에 올랐다. 10월 한 달 동안 유일하게 전승한 팀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라며 선정 이유에 대해 밝혔다.
토트넘은 10월에 루턴 타운 원정 경기 1-0 승리를 시작으로 풀럼, 크리스탈 팰리스를 연이어 잡았다. PL의 설명처럼 10월 경기에서 모두 이긴 팀은 토트넘이 유일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상이 당연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지난 8월, 9월에도 같은 상을 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패배가 없었다. 리그 10경기에서 8승 2무를 달렸다.
당연히 리그 1위 자리도 토트넘의 몫이었다. 구단 창단 이래 찾아볼 수 없었던 최고의 출발이었다. 최근 3년간 PL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시티보다 흐름이 좋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이 주요했다. 시즌 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빅리그 지휘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선 그를 ‘가장 먼저 경질될 것 같은 감독’으로 꼽았다.
그가 직접 예상을 뒤엎었다. 특유의 공격 축구를 토트넘에 이식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전술 변화와 선수 교체 타이밍도 훌륭했다. 8월부터 10월까지 PL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PL 역사상 3회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받은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포함해 첼시를 이끌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뿐이다. 부임 직후 3회 연속 받은 감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밖에 없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직전 첼시전에서 믿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지가 퇴장당했다. 판 더 펜과 매디슨은 부상으로 일찍 경기장을 떠났다.
특히 판 더 펜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나가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장기 부상이 의심된다. 매디슨도 당장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토트넘은 리그 12라운드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만난다. 상대의 강점은 공격이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 페드로 네투 등 리그 수위급 자원이 있다. 물론 네투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토트넘 수비 출혈이 더 크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11월에도 이달의 감독으로 뽑히게 된다면, 2017/18시즌 당시 4회 연속 수상한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연속 수상자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