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로 총액 5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이 점쳐지는 오타니 쇼헤이의 최종 행선지가 곧 결정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ESPN의 제프 파산 기자와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의 보도를 인용해 오타니 계약 협상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가 오타니 영입 쟁탈전에서 철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한다. 이들 구단은 '투수 최대어'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다른 전력 보강을 택할 전망이다.
제프 파산 기자는 "현시점에서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측과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이들 4개 구단을 '파이널 4'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포기하지 않고 다크호스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오타니 쟁탈전에서 남은 구단들이 이번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를 만날 예정이다. 이로써 오타니 FA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든 분위기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서 (오타니의 계약 성사) 빅뉴스가 나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만장일치 MVP로 선정된 오타니. 사진=MLB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를 올렸다. 9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개인 통산 2번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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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올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투타 겸업이 불가능하다. 내년 시즌에는 타자로만 뛸 수밖에 없어 몸값이나 영입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됐다. 그러나 실력과 인기 모두 MLB 최정상인 그를 데려가려는 팀이 넘쳐난다. MLB 역사상 최초로 총액 5억 달러(6495억원) 돌파 계약이 유력한 분위기다.
오타니의 최종 행선지와 계약 규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