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매과이어. /AFPBBNews=뉴스1에릭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맨유-뉴캐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키어런 트리피어. /AFPBBNews=뉴스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에 맥없이 패했다. 103년 만에 3연패라는 불명예 기록도 남겼다.
맨유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리그 4연승이 무산된 맨유는 승점 24(8승6패)로 6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반면 뉴캐슬은 승점 26(8승2무4패)으로 토트넘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맨유를 상대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영국 90MIN에 따르면 뉴캐슬은 1922년 이후 무려 101년 만에 맨유에게 3연승을 거뒀다. 맨유에게 패배와 굴욕을 모두 안겨줬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앙토니 마샬을 필두로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가 출격했다. 중원은 코비 마이누, 스콧 맥토미니가 형성했다. 포백에는 디오구 달로트,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오나나가 꼈다.
뉴캐슬은 4-3-3으로 맞섰다. 전방 스리톱에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 미겔 알미론이 섰고 조엘린톤, 브루누 기마랑이스, 루이스 마일리가 중원을 꾸렸다. 포백은 발렌티노 리브라멘토, 파비안 셰어, 자말 러셀스, 키어런 트리피어가 형성했다. 골문은 닉 포프가 지켰다.
맨유-뉴캐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맨유-뉴캐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 /AFPBBNews=뉴스1홈팀 뉴캐슬이 전반전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7분 페널티박스 왼편을 파고든 조엘린톤이 중앙으로 땅볼 패스했다. 알미론이 넘어지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맨유가 계속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20분 뉴캐슬의 크로스를 맨유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박스 안의 이삭에게 흘렀다. 이삭이 왼발 슛을 때렸지만 매과이어 몸에 맞고 아웃됐다.
뉴캐슬이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33분 알미론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벗겨내고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트리피어의 강력한 프리킥이 맨유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39분 트리피어가 박스 바깥 먼 거리에서 오른발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맨유는 오나나 골키퍼가 튀어나온 볼을 재빨리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뉴캐슬의 슈팅이 다시 매과이어에 막혔다. 전반 43분 리비라멘토가 측면 공격에 가담해 슛을 때렸지만 매과이어가 커트해 아웃됐다. 매과이어는 소리를 지르며 맨유 수비수들을 독려했다. 이어 전반 45분 셰어가 박스 가운데서 때린 슛을 또 몸으로 막아냈다. 뉴캐슬의 우세 속에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앤서니 고든. /AFPBBNews=뉴스1맨유-뉴캐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부상으로 교체되는 닉 포프. /AFPBBNews=뉴스1에디 하우 감독. /AFPBBNews=뉴스1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간 뉴캐슬이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 박스 바깥에서 볼을 잡은 기마랑이스가 박스 오른편으로 쇄도하는 트리피어에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트리피어가 바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으로 쇄도하는 고든이 오른발로 차 넣어 마무리했다.
공격에서 별 다른 효력이 없던 맨유는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샬과 래시포드를 빼고고 라스무스 회이룬, 안토니를 투입했다.
뉴캐슬이 계속 몰아붙였다. 후반 13분 셰어의 '빨랫줄' 중거리슛이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26분 트리피어가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큰 위력은 없었다. 또 후반 33분 알미론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완-비사카가 가슴으로 막아냈다.
맨유-뉴캐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조엘린톤(가운데). /AFPBBNews=뉴스1맨유가 모처럼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6분 레길론이 박스 바깥에서 발리슛을 때렸지만 셰어가 걷어냈다. 이어 매과이어가 바로 슈팅했지만 이번에도 수비에 막혔다.
맨유는 후반 44분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가 선언됐다. 안토니가 박스 가운데서 왼발슛을 때렸고 볼은 매과이어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매과이어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 득점 없이 경기는 맨유의 0-1 패배로 끝이 났다.
맨유-뉴캐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브루누 기마랑이스. /AFPBBNews=뉴스1해리 매과이어(가운데). /AFPBBNews=뉴스1경기 후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영국 TNT스포츠를 통해 "전반전은 어려웠지만 경기 막판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내일 우리는 팀원들과 얘기하며 경기를 돌아볼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첼시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막판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우리는 충분히 득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텐 하흐 감독은 패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에겐 계획이 있다. 계속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승리를 향한 기쁨도 골키퍼 포프의 부상을 걱정했다. 그는 "포프가 장기간 결장하면 우리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가끔 별 것 아닌 움직임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을 때가 있다. 포프는 다이빙을 하다가 어깨가 탈골된 것 같다. 우리는 그를 잃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에디 하우 감독. /AFPBBNews=뉴스1고든의 득점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우 감독은 "고든은 이 팀에 처음 왔을 때부터 열망이 가득했고 열심히 했다. 완-비사카라는 좋은 수비수를 상대로 매우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의 활약에 기쁘다"고 전했다.
90MIN은 이날 "하우 감독은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90분 내내 뉴캐슬의 활발한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에게 위협적으로 다가갔다"고 호평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날 결승골을 도우며 측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트리피어에게 가장 높은 평점 9.1을 줬다. 조엘린톤(8.7)과 고든(8.4)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맨유 선수들 대부분은 6점대의 낮은 평가를 받았다. 61분을 뛰며 볼터치 17회, 슈팅 0회에 그친 마샬은 양팀 선수 중 가장 낮은 5.7을 받았다. 패스성공률도 67%(8/12)에 불과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마샬에게 충격적인 평점 2를 주면서 "에너지 낭비였다. 몸을 풀던 호일룬과 전반 후 교체될 것처럼 보였고 결국 후반 16분 교체됐다"고 혹평했다.
맨유-뉴캐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맨유-뉴캐슬 경기 장면.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