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경기력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4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8승 6패(승점 24)로 리그 7위에, 뉴캐슬은 8승 2무 4패(승점 26)로 토트넘 훗스퍼(승점 26)를 제치고 리그 5위에 위치하게 됐다.
[경기 프리뷰] 부상 병동 양 팀의 격돌
지난 시즌 각각 리그 3위와 4위를 차지했던 양 팀은 올 시즌 다소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100%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부터 메이슨 마운트, 루크 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축 선수들이 계속해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강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맨유는 올 시즌 토트넘, 아스널, 브라이튼, 크리스탈 팰리스, 맨체스터 시티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대부분 10위권 위의 팀들에게 패했다. 6패 가운데 원정 경기 패배는 4번째다.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한 맨유다. 지난 11월 리그에서 3연승과 함께 3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달성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3-3으로 비기며 여전히 조 4위에 머물게 됐다.
실책에 무너졌다. 맨유는 전반 초반 두 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1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선제골이 터졌고, 전반 18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터지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의 두 번의 실책으로 결국 3-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하킴 지예흐에게 내준 두 번째 실점은 뼈아팠다. 결국 맨유는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조 4위에 머물게 됐다. 다가오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6차전에서 승리하고, 코펜하겐vs갈라타사라이의 맞대결에서 무승부가 나오길 간절히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맞서는 홈팀 뉴캐슬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뉴캐슬은 산드로 토날리가 도박 징계로 출장 정지를 받은 가운데 최근 계속해서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다. 최전방 칼럼 윌슨부터 제이콥 머피, 하비 반스, 션 롱스테프, 조 윌록, 댄 번, 맷 타겟, 스벤 보트만 등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뉴캐슬은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6일 리그에서 첼시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둔 뉴캐슬은 곧바로 이어진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U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1-1로 비기며 마지막까지 16강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또한 이날 맨유를 상대로 승리하며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이날 승리로 뉴캐슬은 맨유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게 됐다. 지난 시즌 리그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한 뉴캐슬은 지난달 2일 열린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에서 맨유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까지 3연승을 거두며 무려 1922년 이후 101년 만에 맨유를 상대로 3연승을 챙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