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필요해. 코디 벨린저는 오타니에게 추가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2023-2024 오프시즌에 가장 지켜봐야 할 팀은 단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프시즌에 이목을 끌 팀들의 스탠스를 정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대대적인 영입전을 계획한 상태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파울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내야 땅볼을 때린 1루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마이데일리샌프란시스코는 2021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깜짝 우승 이후 다시 고꾸라졌다. 올 시즌에도 79승83패로 지구 4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에 못 나갔다. 특히 2022-2023 오프시즌에는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가 메디컬테스트 이슈로 사인하지 못했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끝내 영입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스포트랙 기준 올 시즌 페이롤 1억8739만8165달러로 리그 12위다. 특급 FA를 추가할 여유는 있다. MLB.com은 우선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올인할 것으로 봤다. 그 다음 순번은 코디 벨린저이고, 그 다음은 선발진 보강이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년간 리그 평균의 팀이었다. 아직도 스타파워는 부족하다. 저지와 코리아를 추격하면서 그 방정식을 바꾸려고 한다. 빅 배트와 오타니가 필요하다. 벨린저는 훌륭한 백업 계획이거나 오타니에게 추가될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플랜B 1순위가 벨린저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그 다음 순번은 선발진 보강이다. 이번 오프시즌은 선발투수 시장이다. 거물급 선발을 영입하겠다는 계산. 오타니를 영입해도 어차피 2024시즌에 마운드에 못 오른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로테이션의 안정성을 찾을 것이다. 밥 멜빈 신임감독이 자리한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겨울에 열광하는 팀이 되는 걸 보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 계획대로 되면, 내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지형도는 확 바뀔 수 있다.
흥미로운 건 MLB.com이 이정후 얘기는 전혀 꺼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우선순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 영입전이 가장 중요한 건 당연한 일이다. 오타니와 벨린저 이슈가 정리되면 이정후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년의 행보를 볼 때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포스팅에 나서지 않는 건 말도 안 된다.
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8회말 1사 대타로 등장해 내야 땅보을 때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3년 10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키움과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경기 종료 후 마운드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그렇다고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 영입전에 느슨하게 나설 가능성도 없다. 이정후는 보통의 FA가 아니라 한미포스팅시스템에 의해 입찰 과정을 거친다. 이적료를 키움 히어로즈에 줘야 하기 때문에, 섬세한 협상전략이 필요하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오프시즌의 주요 타깃인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