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센터백 보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팀토크'는 13일(한국시간) "앙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셀틱 시절 두 번이나 원했던 수비수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패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타쿠라 영입에 필사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예측을 덧붙였다.
토트넘이 확실히 고비를 맞았다. 개막 이후 10경기 연속 패배가 없던 토트넘은 최근에만 첼시, 울버햄튼에 패하면서 질주가 멈췄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많이 달라졌다는 후방이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바뀌자 실점이 확 늘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을 운영하며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의 센터백 조합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후방을 책임지던 에릭 다이어를 벤치로 내리고 자펫 탕강가와 조 로든, 다빈손 산체스을 임대로 내보내면서 생긴 자리를 판 더 펜으로 메웠다.
▲ 토트넘은 내년 초까지 판 더 펜이 뛰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토트넘은 내년 초까지 판 더 펜이 뛰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 토트넘은 내년 초까지 판 더 펜이 뛰지 못할 것으로 우려한다로메로와 판 더 펜은 토트넘이 공격하는 전술을 사용하는 데 있어 더할나위 없는 안정감을 안겨줬다. 그런데 둘이 이탈한 첼시전부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로메로야 첼시전 다이렉트 퇴장 징계가 머지않아 소멸되지만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내년에야 복귀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판 더 펜이 돌아올 때까지 백업 자원으로 버텨보려던 토트넘이었다. 그러나 울버햄튼을 상대로 다이어와 벤 데이비스를 중앙 수비수로 세웠으나 안정감이 떨어졌다. 곧 로메로가 돌아오면 조금은 단단해질 수 있지만 다이어와 데이비스가 판 더 펜처럼 믿고 맡길 수비수라 하기엔 부족함이 크다.
한 시즌을 길게 봐야 하고, 판 더 펜도 긴 부상 이후 컨디션 회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센터백 보강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력한 타깃은 이타쿠라다. 2019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화제를 모았던 이타쿠라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네덜란드 흐로닝언, 독일 샬케04 등으로 임대를 떠났다.
▲ 센터백 보강이 시급해진 토트넘 레이더망에 든 이타쿠라 고▲ 센터백 보강이 시급해진 토트넘 레이더망에 든 이타쿠라 고이후 지난해 여름 묀헨글라트바흐에 입성하면서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센터백으로 우뚝 섰다.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두 시즌 째 핵심 수비수로 뛰는 이타쿠라는 소속팀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본통인 것도 한몫한다. J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해 일본 선수 파악에 용이한 포스테코글루는 셀틱 시절에도 다수를 영입해 성공한 바 있다. 이때도 이타쿠라 영입을 원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셀틱과 다른 경제적 규모를 가지고 있어 영입에 뛰어든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매체는 "토트넘이 2연패를 한 뒤 센터백 보강 계획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선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 이타쿠라를 영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이타쿠라는 시즌 도중 발목 수술을 받기로 해 몸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타쿠라가 복귀할 시기에 토트넘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내다봐 실체가 있는 영입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시작했다.
▲ 다이어가 돌아오고 2연패에 빠지고 만 토트넘▲ 다이어가 돌아오고 2연패에 빠지고 만 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