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워렌 자이르 에메리(17·PSG)가 프랑스 축구계를 뒤흔든다.
에메리는 2006년생 프랑스 국적 중앙 미드필더다. PSG 유스팀에서 성장해 지난 시즌 프로 데뷔했다. 2022-23시즌에 리그앙 26경기 출전해 2골을 넣었으니 16세에 PSG 준주전급으로 맹활약한 셈이다. PSG 구단 역사상 최연소 프로 데뷔(16세 151일)와 프로 데뷔골(16세 330일)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앙 12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11경기 중 10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PSG 미드필더 모두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하고 있지만, 에메리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강인(22·PSG)보다도 5살이 더 어리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PSG에 입단해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중이다. 리그앙 5경기에서 에메리와 호흡을 맞췄다. 에메리가 중앙에 서고, 이강인은 왼쪽 측면에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게티이미지코리아워렌 자이르 에메리/게티이미지코리아에메리는 2021년에 프랑스 U-16(16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첫 발탁되어 이듬해 U-19 대표팀까지 콜업됐다. 올해에는 U-21 대표팀으로 월반했다. 급기야 이번 11월에는 프랑스 A대표팀에 뽑혔다. 단기간에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A대표팀은 오는 19일에 지브롤터, 22일에 그리스와 유로 2024 예선전을 치른다. 데샹 감독은 “에메리는 최고 레벨에 걸맞은 실력을 갖췄다. 그래서 뽑았다. PSG에서 엄청난 잠재력과 노련미를 보여줬다”며 에메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는 앞서 치른 유로 예선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미 유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기에 에메리에게 곧바로 출전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최근까지 프랑스 U-21 대표팀 주장이었던 에메리는 만 17세에 A매치 데뷔 기회를 앞뒀다.
프랑스 대표팀 최고참은 올리비에 지루(AC밀란)다. 지루는 1986년생으로 현재 만 37세다. 에메리와 무려 20살 차이가 난다. 지루가 갓 성인이 되어 프로 리그에서 고군분투할 때 에메리가 태어났다. 앙투안 그리즈만(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15살 차이다.
에메리는 벌써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2일 “맨시티가 에메리 영입을 위해 미친 제안을 했다. 맨시티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 에메리 영입을 위해 이적료 6천만 유로(약 846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이 단호하게 거절해 에메리 이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올리비에 지루와 프랑스 선수단/게티이미지코리아올리비에 지루/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