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나폴리가 뤼디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앉히고자 한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나폴리의 가르시아 감독이 경질 위기에 처했다. 시간문제이며 그가 경질될 것이라는 징후가 분명하다. 나폴리 보드진은 후임 감독을 물색 중이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이 처리한다"라고 알렸다.
계속해서 "나폴리는 며칠 내로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만나 잠재적인 새 감독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곧 회담이 열릴 것이다. 투도르 감독이 유일한 후보는 아니지만,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을 매우 성공적으로 보냈다. 신입생인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그리고 빅터 오시멘,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알렉스 메렛 등 기존 자원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구단 최초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치명적인 이탈이 존재했다. '수비 핵'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며 팀을 훌륭하게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더불어 선수 영입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2023-24시즌에 다소 저조한 성적이 이어지고 있다. 나폴리는 세리에A 12라운드까지 6승 3무 3패(승점 21)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던 지난 시즌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2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선두 인터밀란(승점 31)과 무려 승점 10점 차이다.
특히 직전 엠폴리와의 경기에서 0-1 충격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엠폴리는 하위권 약팀인데, 홈경기에서 극장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나폴리가 칼을 빼 들었다. 현재 지휘하고 있는 가르시아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심했다. 성적뿐만 아니라 경기력도 좋지 못하기에 빠르게 변화를 주기로 택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거론되는 유력 후보는 갈라타사라이, 우디네세 칼초, 엘라스 베로나, 올림피크 마르세유 등을 맡은 바 있던 투도르 감독이다.
나폴리의 과감한 결단이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