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T 위즈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조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2일 "올 시즌 종료 후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방출된 조일로 알몬테가 도미니카 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며 "5경기에서 18타수 5안타, 타율 0.278, 1홈런, 2타점, OPS 0.9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라고 전했다.
1989년생인 알몬테는 우투 양타 외야수다. 2013년 뉴욕 양키스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으며 13경기 타율 0.139(3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알몬테는 2014 시즌에도 양키스에서 적지 않은 기회를 부여받았다. 34경기 타율 0.236(106타수 25안타) 1홈런 9타점으로 백업 요원으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알몬테는 이후 빅리그와 멀어졌다. 2015년부터 2017년가지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던 가운데 2018년 일본 프로야구(NPB)에 도전했다. 주니치의 러브콜을 받고 태평양을 건넜다.
알몬테는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2018 시즌 132경기 타율 0.321(498타수 160안타) 15홈런 77타점 OPS 0.861의 호성적을 찍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보여주면서 선수 커리어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후 잔부상 속에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019 시즌 49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은 타율 0.329(164타수 54안타) 7홈런 25타점 OPS 0.868로 준수했지만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중심 타자에게 어울리는 수치는 아니었다.
알몬테는 주니치 3년차였던 2020 시즌에도 62경기 타율 0.294(214타수 63안타) 9홈런 29타점 OPS 0.848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 짐을 싸야 했다.
이때 KBO리그의 KT 위즈가 알몬테에게 주목했다. 한국보다 투수들의 수준이 높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난 컨택 능력을 보여준 만큼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했다.
그러나 알몬테는 KT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60경기 타율 0.271(225타수 61안타) 7홈런 36타점 OPS 0.744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방출됐다.
알몬테는 특히 무성의한 주루 플레이, 외야 수비로 논란을 자초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결국 2021년 6월 중순 방출됐고 알몬테의 빈자리는 2018~2020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제라드 호잉이 메웠다.
호잉이 2021 시즌 KT에서 거둔 성적은 타율 0.239(259타수 62안타) 11홈런 52타점 OPS 0.730으로 뛰어난 건 아니었지만 탄탄한 외야 수비와 팀 퍼스트 정신이 큰 호평을 받았다. KT는 알몬테 방출, 호잉 영입이 팀 전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창단 첫 통합우승의 역사를 썼다.
반면 알몬테는 KT를 떠난 뒤 새 둥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2022 시즌을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재기를 모색하다 올해 친정팀 주니치의 제안을 받고 3년 만에 일본프로야구 무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재기에 실패했고 주니치에서 방출되며 일본을 떠났다.
알몬테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현역 생활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은 물론 한국 등 아시아 리그에서도 알몬테를 향한 구애의 손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풀카운트'는 알몬테는 "2018년 주니치에서 타율 0.321, 15홈런으로 타선을 이끌었다"며 "2021년 한국의 KT, 2022년 멕시코리그 몬테레이에서 뛰었다"고 소개했다.
또 "알몬테는 올해 3년 만에 주니치로 복귀했지만 28경기 타율 0.189,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이후 방출돼 팀을 떠난다는 발표가 나왔다"며 "턱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인 알몬테는 조국에서 심기일전하며 재시작 중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