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종관 기자 =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선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퍼니난드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 Vibe with FIVE'에서 "라파엘 바란이 벤치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면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충분히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인데 왜 선발로 출전하지 못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지난 시즌 팀에 새롭게 부임한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PL) 3위, FA컵 준우승, 카라바오 컵 우승을 달성하며 어느 정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맨유였지만 올 시즌에 들어 다시 부진에 빠졌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안드레 오나나, 라스무스 회이룬, 메이슨 마운트 등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더불어 제이든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불화, 마커스 래시포드의 부진 등이 겹치며 고전하고 있는 맨유다.
동시에 구단 내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지난 9월 텐 하흐 감독이 산초의 훈련 수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후 그를 팀에서 제외시킨 결정을 두곤 상황을 다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선수들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라파엘 바란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조니 에반스를 선택한 감독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라며 지금의 성적 부진이 팀 내부적인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바란은 맨시티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벤치로 밀려난 상황이다. 최근 맨유의 수비 라인은 해리 매과이어와 조니 에반스가 책임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바란이 빠지고 난 이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2경기 연속 클린시트와 승리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바란을 주전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바란은 지금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4번의 UCL 우승을 이끌었음에도 에반스가 선발 출장 중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에반스에 대한 무례함의 뜻은 없다. 에반스가 무슨 일을 해냈든, 바란의 마음속에 그는 전혀 없을 것이다. 바란은 절대로 에반스에 대해 생각한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